자주 놀러가서 보던 아카사카미츠케 클래식 하우스.
이번에 내부 관람이 가능했다.
그 전에 클래식하우스의 주인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이은(李垠)에 대해 알아보자.
11세에 떠난 일본 유학
고종의 일곱째 아들로 태어나 황태자로 책봉되었지만, 1907년 강제로 일본 유학을 떠나게 된다.
정치적 압력 속에서 사실상 일본 유학을 떠나게 되었다
일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군 장교로 복무하며 일본에서 보내게 되었다.
정략결혼과 이방자
일본 황실의 방계 가문인 나시모토노미야 마사코(이방자)와 정략결혼을 했다.
두 사람의 결혼은 일제의 '내선일체' 선전 도구로 이용되었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의지하며 평생 깊은 금슬을 유지했다고 한다.
1945년 광복이 되었지만, 영친왕은 바로 귀국할 수 없었고 일본에서는 국적을 상실하며 재산까지 압류당하는 시절을 격게 된다.

도쿄 아카사카미츠케 키오이초에 이런 고풍스러운 건물이 남아있다.
영친왕 부부가 도쿄에서 살던 집이다.
현재 아카사카 프린스 클래식 하우스라는 이름의 고풍스러운 카페 겸 레스토랑으로 남아 있다.

지금은 프린스호텔의 레스토랑이고 도쿄도 지정 유형문화재로 보호받고 있는 아주 귀한 건물이다.
전쟁 후 영친왕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집을 매각했고,
서구식 호텔로 개조되면서 '아카사카 프린스 호텔'의 구관(Old Wing)으로 사용된다.
이후 호텔 본관은 철거되고 현대적인 빌딩(도쿄 가든 테라스 키오이초)이 들어섰지만,
이 유서 깊은 서양식 건물만큼은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집 이라는 의미를 담아 클래식 하우스라는 이름을 새롭게 얻게 된 것이다.
건축적 가치: 17세기 영국 양식(튜더 양식)을 본떠 지어졌는데, 당시 일본 최고의 목수와 장인들이 참여해 디테일이 살아있기로 유명
역사적 가치: 대한제국 황실 가족이 실제 거주했던 공간이라는 역사적 특수성 때문에 2011년에 도쿄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전쟁(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배한 후,
일본을 통치하게 된 연합군최고사령부(GHQ)는 일본 황실의 재산을 동결하고, 직계 가족을 제외한 방계 황족들의 신분을 박탈했다.
이때 영친왕 부부도 '이왕가(李王家)'라는 왕공족 폐지 조치로 신분 상실 평민이 되었다고 한다.
당연히 국가에서 나오던 막대한 지원금도 한순간에 끊기게 된 것이다.
신분은 평민이 되었는데, 살고 있던 저택과 땅은 여전히 황족 수준의 대규모였고
당시 일본 정부는 전쟁 비용 마련을 위해 자산가들에게 엄청난 비율의 재산세를 물렸는데, 수입이 끊긴 영친왕 부부는 이 세금을 감당할 방법이 없었던 것.
일본에서는 '외국인' 취급을 받고, 조국에서는 '버림받은 황태자'가 되어 어디에서도 경제적 보호를 받지 못한 채 무국적 상태로 지내야 했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부를 빌려준 정도가 아니라,
당장 먹고살 길과 세금을 해결하기 위해 저택 전체를 세이부 그룹(당시 국토계획)에 매각하게 된다.
영친왕 부부는 저택을 판 뒤에도 갈 곳이 없어, 그 집의 귀퉁이나 별채 같은 작은 공간에서 한동안 얹혀살다시피 하며 버티고 그 아름다웠던 저택이 아카사카 프린스 호텔로 변하게 된 시점도 바로 이 매각 이후부터라고 볼 수 있다.
"뼛속까지 일본식 교육"을 받은 군인
영친왕은 일본에 와서 일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군 중장까지 지냈다. 일상 언어는 당연히 일본어가 더 편했고, 식성이나 예절도 일본 상류층의 그것과 다를 바 없었다고 한다.
황족과 같은 ‘왕공족’ 지위를 받으며 살았기 때문에, 그 시대의 일본인들이 가졌던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이 깊게 박혀 있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조선의 황태자라는 자신은
일제가 모든 조선인에게 성을 바꾸라고 강요할 때도, 영친왕은 끝까지 '이(李)'라는 성을 지켰으며 아내에게도 한국어를 배우게 하며 왕실 예법을 잊지 않으려 했다고 한다.
하지만 조선에서 온 왕자님일 뿐이라 일본인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일본 장교복을 입은 배신자라는 시선을 받기도 했다.
병세가 깊어져 의식이 희미해진 상태에서한국으로 오게 되었으며 고국으로 돌아와 낙선재에서 눈을 감았다.
황태자로 태어났으나 타국에서 평생을 이방인으로 살아야 했던 그의 삶이 참 대조적이면서도 쓸쓸하게 느껴진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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