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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고급 레스토랑 와인 한 잔을 또 받게 된 이유

by 후까♡ 2026.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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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칼질하러 온 레스토랑.

예약된 코스에 밥만 먹기는 그래서 음료로..
샴페인을 골랐다. 

 

내가 고른 샴페인을 듣더니

직원이 좀 더 프루티 한 샴페인이 음식과 페어링이 좋다면서 추천을 하길래

그래요...

그럼 그걸로 주세요!! 라고 주문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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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피타이저로 마카롱이 나오며 

나비넥타이 맨 직원이 뚜벅뚜벅 걸어와서
와인잔에.. 와인을 따라주는데..

..

여기서부터.. 어? 나는 시험에 빠져든다. 

아니 저기.음.. 고민이 깊어지는 순간.

 

이자카야와 레스토랑을 많이 다니다 보니 입이 고급이 된 건지,
눈치가 늘은 건지

바로 동공 지진...

어..지금 주신 그 글라스.

잔이.. 그 잔이 아닌데.. 싶은 생각부터 들었다. 

하지만.. 나는 이런 레스토랑의 음료나 음식에 대해 잘 모르는 촌뜨기.

한 몇 번 다녀본 걸로 이건 그거야라는 공식이 박혀
뭔가 아는척으로 망신을 당하면 어쩌나.. 싶은

격식있는 자리이다. 

 

 

직원이 따라주고 간 한 잔

그리고 잔 옆에 두고 간 보틀.

 

얼래?

난 샴.. 페 인 시켰는데..

이게 샴페   인?.. 긴가민가하면서

또 한 모금 마셔본다.

..

음..

음??

음!!

깊은 고민...

쓰.....읍.. 쏘믈리에가 된 듯..

음... 이 와인은 신의 물방울.. 이겠냐?? 싶은.. 생각도 없고

맛도 모르는데

 

그래도 이건.. 이건.

아닌듯...?? 갸우뚱.

보틀 라벨을 뒤집어 보기도 하고

어딘가에 샴페인이란 글자를 막 찾는다.

 

영어인가?  어느나라 말인겨? 모르는 이국의 언어..
일본어 라벨도 저모냥이라 도저히..??

읽는 거 포기....

 

게다가 조명이 컴컴해서..

안 보여. ㅠㅠ
노안 + 안구건조증 = 침침함..

가방에서 인공눈물 촵촵..해도.. 안 보임.. 히이이잉

그럼 어찌한다??

 

도와줘요 구글사마..

..

구글 렌즈 이미지 검색으로 이 와인을 검색.

라쿠텐과 아마존 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

그 링크에 나타난...
텍스트는....

 

화이트 와인..!

 

거봐.. 나 아까 샴페인 시켰는데.?
스파클링 와인이라고 한 거 같은..데??
화이트 와인이 나와벌인 거시였따.

도쿄 살면서 입은 고급이 됐는데, 눈은 세월을 못 속임

 

 

직원을 불러 물어본다. 

아까. 과일맛 나는 스파클링 샴팡 있다고 하지 않았어요?
이거 .. 시로와인 같은데?? 아닌가?

아니면.. 고멘나사이.....ㅜ (저는 자신이 없씁미다..)

직원은..
확인하고 오겠습니다.라며 자리를 뜬다. 

 

 

아니라고 하면 그런가 하고 난 그냥 와인 마실 의향 있음.

잘못 나온거 그냥 먹어도 상관없는 나임.

노프라불럼.

 

 

하지만... 머릿속에선.

샴페인?????? 스파클링이..라고 했잖아.

근데

탄산이 하나도 없잖아..

 

근데 내가 틀린거면 우짜지? 

근데 주문은 샴팡 주문 했는데. 왱??

게다가 여기는 고오오오오오급 레스토랑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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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직원이 다시 돌아왔고

길쭉이 글라스를 들이밀며..

 

잘못 나왔습니다. 스미마셍..

아까 잘못 나온 이 화아트와인은 서비스로 드립니다. 

그리고 주문하신 스파클링 와인드립니다.

 

직원의 변명은

아까 나비넥타이 맨 음료 서빙 직원이
라벨이 비슷해서 잘못 따랐던 거래.

?

 

이게요? 보틀이요?
전혀 안 비슷하고 병 모양도 다른데.......

보틀 뚜껑 모양도 다를 텐데... !!.

..이지만

아까 나비 넥타이 매고 와인을 따라줬던 직원이
갓 대학 입학 할 정도로 어리게 보이던
알바의 실수일테니..

아항.. 네 보틀이 닮았네요..병.. 모양ㅇ..

 

 

한 잔 서비스라는 성은이 망극한 서비스에

호와앙 아.. 리가또!! ^^ 고멘나사이..

혼자 먹는 식탁에

보틀 두 개

잔 두 개.

나 한 명. //

 

 

잘못 받은 와인은 맛있어서 이미 반은 비운 상황에..

한 잔 더! 같은 보너스!

이거 기뻐해야 하나??

..

그렇게 기쁘게 서비스를 받았고..

새로 받은 샴페인을 마시며 또.. 머릿속이 복잡하다.

..

추천해 준 스파클링 와인의 탄산이.

매우 약함.

..

또 한 번의 동공 지진을... 경험한다.

 

김 빠진 콜라를 마시는 듯함에.. 또.. 울적... 힝..

원래 그런 건가?? 내가 잘 몰라.. ㅠ

 

 

잘못받은 와인이 맛있어서 화이트 와인만 벌컥벌컥.. 들이켠다. 

.. (조신한 나.. 꼴딱.. 꼴딱..)

잘못 나온 화이트 와인이 사실은 내 입맛에 더 맞았다

 

또 검색을 해보니
빈티지 샴페인의 경우
숙성 기간이 아주 긴 고급 샴페인은 거품이 크고 거칠기보다 아주 미세하고 부드러워 탄산이 약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라고 하네.

너무 고급이라 거품이 수줍음이 많았던 걸로치자.

 

잘못 나온 걸.. 바로 알아챈 것에 대해..
이 정도면...... 나도 뭔가 쫌 경험이 쌓인 것인가? 싶은 느낌.
(뭐 대부분 그정도는 상식 아니야?? 하기도 하지만. ㅜ)

촌년.. 도쿄 살면서 입이 고급이 됨!
많이 마셨고,살큰 취했고, 웃었고, 맛있었으니… 땡큐인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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