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검진으로 낮 시간에 병원에 갔고.
접수를 하고 대기 의자에 앉았을 때
아장아장 걸어 다니는 애기랑 애기 엄마가 내 뒤로 들어왔고
애기를 내 옆에 앉힌다.
..
애기 엄마도 수납을 하고서.. 잠시 밖에 나가 전화를 하는 중.....
내 번호가 불리며.. 검사실.. (시력 보는 검사기기들이 있는 방으로)로 들어갔다.
.
가방 들고 후루룩.. 검사실에 들어가는데
간호사가.. 나오더니..
........
아까 그 애기를 데리고 들어온다.
.
그리곤 내 옆에 데려오는데..............
..헐/
? 저 모르는 애기인데요.......
헐.
애기는 순둥순둥.. 신기한 기계가 많은 방에서 아장아장.. 걸어 다닌다.
간호사는 그럼 누구 애기냐고.. 허둥거리고
저 문 밖에.. 전화하시러 나간 분이세요.. 랬더니..
악. 악ㄱ.. 거리며
애기 손을 잡고 다시 나간다.
..
ㅠㅜ 애 엄마로 착각.. 할 수도 있지 에휴............
씁쓸하네. (짜증나.........악..)
그리고는 밥 먹으러 네기시로.
먹다 보니 맥주각이어서 맥주 한 잔을 시키고 열심히 고기를 씹는 중에
옆 자리에 커플이 앉는다.
오후 4시 반.
굳이... 자리도 널널 하구만 왜 내 옆자리야~~ 악.
. 역시 매일매일 속에선 천불이 끓고 있는 나.
암튼 두 분이.. 주문 전에 고민이 깊다.
.
바로 옆 자리라 들리니까...........
나중에 주문하면서 보는데
이 두 사람.
4시 반에 문 여는 이자카야가 없어서 식당에 왔고
우선 술.. 마시고 싶은 듯..
정식시켜야 하는데 밥은 당장 필요 없으니
고기 접시만 가져와달라는 것.................
/
긍께..........
정식집 가서.. 밥이랑 반찬은 필요 없고 찌개만 주숑.. 이런 식.
.
참신한 방법이다............ 싶었고......
술을 고르는데..
.
맥주를 안내하는 직원이 기네스도 있고. 생맥주도 있어요.....
그러더니
생맥주는 저거인가요?? 물어본다
그
저거가
지금 내가 입 대고 마시는 중..................
커헉.. 옆자리 여자분에게 눈인사하고
컵을 들어 보여드렸다.
이게 생맥 사이즈요@@
.
그랬더니.
남자분이 기네스는 어떤 거냐고 물어보더니......
알바가 대답을 못한다.
..
기네스..
그거.. 제대로 먹어야 맛나는데
깡통 챠 마시면.. 세상 맛없는 그 맥주........
/.
거기 보틀형으로 팔긴 하던데..
.사람마다 평이 갈리기에.. 그거 모르면 마시지 마!! 라는 마음에..
내가 눈빛을 날려 강한 도리도리 전파를 보냈다.
기네스.. 그렇게 먹으면 맛없어서 냄겨....... 먹지마.
그렇게 그 두 커플에게 생맥이 왔고
아까까지 상당한 일본어로 떠들다가
갑자기.. 쭝국어.......................
.
대만인 인듯.........
근데 대화가 보통 외국인들이 다 그러듯이.. 중간중간 단어가 일본어다.
다 들려 이사람들아..
예를 들어보면
사장님 이거 에욘사이즈(A4)로 코피-(복사)하시고 스캰(스캔)해서 항꼬(도장) 들어간 영수증은 노리츠케(풀로 붙여)해서 후토(봉투)에 넣어 주세요
이런..식.
한국어 모르는 일본인 부장이 한국 사람의 대화를 다 아는 이유...가 됨.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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