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차를 받은 날.
오랜만에 시나가와에 갔다.
야마노테선 타고 쭈욱 가면 되는데..
열차를 오래 안탄지.. 꽤.. 되어서그런가.
열차 멀미를 하네... 헐.
..
신간선도 타는 역이라 꽤 크고 꽤 넓은데 내가 또 식당을 잘 찾을 수 있으려나
예약만 했지.. 길찾기.. 그런건.. 보지도 않았는데
여기 도착해서야 맵을 열어본다.
그러다 보니..잘 찾아온 듯.
다행이당.
입구도 찾았다.
식당이름은
아즈마야.
한자로 저렇게 쓰는데 일본 사람들도 못 읽는다.
..
못읽는 한자를 왜 쓰냐 싶겠지만..
가끔 사람 이름도 못 읽는데.. 식당 이름 쯤이야..
쫌.. 멋쪄보이고 싶었나??
회사원들이 가아득 모여있는 시나가와라서
점심 시간에 그냥 가도 되겠지.. 싶었는데
혹시나 해서 전화를 해보니.. 완전 예약제라고 한다.
왜??
주 메뉴가 밥인데 솥밥을 지어야 하니까.. 그렇다고 하는데..
..
그래서 애매한 시간이지만 예약을 했다.
안내 받은 자리 앞에 가마솥이 부글 부글 끓고 있었다.
이렇게 하나 하나 1인용 밥을 만들고 있었다.
바로 앞에 앉았는데... 밥 냄새는 그렇게 나는 편은 아니었고..
가게 분위기는 언젠가 한 번 가보았던 오마카세집 분위기와 매우 닮았다.
앉아있으면 다음 메뉴가 계속 나오는 곳.
예약한 식사도 코스였는데
처음에 이게 나왔다.
유바.
유바는 두유를 데우면 표면에 생기는 막으로 만든 것이라 하는데
탱탱하고 쫄깃하며 두유의 담백함, 고소함이 일품이다.
그리고 다음 나온게 국인데
이거만 주니 벌컥 홀라당 다 마셔버렸다. ..
아마도 식사와 같이 제공되는 국인데.. 미리 마셔버려..
국 추가를 외치고 싶었지만.. 대부분.. 유료 혹은 제공이 어렵다라는 말을 들어서
물어보지도 않았다.
다른데는 비번으로 보호하던데
여기는 프리 와이파이 제공
1층이라 전파가 안 들어오는 일은 없었는데
이 곳이 회사에서 손님 접대할 때 이용하는 식당이라며
전파가 통하지 않으면 손님들이 업무에.. (일을 하는 건 아니지만. 일 이야기를 하는 장소라..) 지장이 있을 까봐?
그랬다는 방송을 본 적이 있는데..
..
나야.. 뭐 연결해서.. 블로그 유튭이나 보고 있,...
그렇게 제공된 오늘의 요리
뭔가 호화로워 보이지만
애개..... 대략 다 한 입 거리의 반찬들이다.
정갈해 보이지만
되게 쪼끔...씩만 준다.
16종의 반찬.
종류별로 딱.. 한입씩만 제공되는 반찬이 한 접시에 옹기종기..
이.. 한입거리도..
방송에서 본 바로는
한 입 먹고 비즈네스 대화를 이어가기 위한 가계의 전략이란다.
계략.. 같은데..
그래도 나같이 입 짧은.. 사람에게
딱 좋네.. 싶고
어쩌다.. 이 반찬은 양이 좀 더 많았으면 하네 싶은 음식도 있으니
적당하다면 적당.
모자라다면 정말 모자라다.
그리고 여기의 자랑이라는 솥밥
한국..은 지글지글 돌 솥을 그대로 주는데
여기는 떠먹어라 식혀먹어라.. 하여 밥 그릇을 따로 준다.
뜨거운 거 먹고
허버버버.. 법..버.. 하는 거 방지... 배려인가?
나는 돌솥 비빔밥에 단련된 사람이라서... 괜찮은데
또.. 일본은
솥 째 먹으면
가정교육이 어쩌고.. 매너가 어쩌고.. 식사 매너...
,
암튼.. 법도에 어긋나다고
사람 앞에두고 할 짓이 못된다는 말을 한다.
그럼.. 덜어 먹어야지
밥소믈리에 자격증도 있는 일본에서
그런 자격증 없어도 밥 하면 딱.. 아는 전문가 아닌가.
내가 밥..만 몇 년이냐.. .. 밥을 먹은지... 꽤.. 오래.
또 밥을 지어 먹은지도 꽤.. 오래 되어서
밥만 보면.. 이 밥이 되다 지다를 다.. 알지..
그리고 입에 머금으면.. 그 쌀알의 탄력과 단 밥 맛과 향을.. 다 아는
나도 밥 소믈리에... 급인데
..
이 집 밥은.
우리집 쿠쿠만 한디........
쿠쿠승..
그래도 좋은 쌀에 가마솥에서 잘.. 지어
향도 좋고 맛있어서 3번 리필... (결국 다 퍼먹을 밥..) 해서 먹었다.
..
아주 너무 맛이 좋았다.. 까지는 아니지만
시나가와에서 뭔가 고급 런치를 먹었다.. 라는 .. 느낌 충만했고
.
2천엔이면.. 적당하다 싶은 가격인듯 하다.
,,
최종.. 맛 평가는
..
우리집 쿠쿠 승.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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