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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먹은 것들

토리소멘 삼계탕 소면 비슷

by 후까 2019.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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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할줄 알았더니 저녁부터 갑자기 찬바람이 부는 날.

외투도 보온력이 떨어지고 기운도 빠지기에 밥을 먹고가야겠다 싶었어요.


뜨거운 국물이 먹고싶지만 라멘이나 우동 말고, 닭육수로 만든 국수를 먹어야 겠다 싶어서

서점을 잠시 들리고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


다이기라는 점포! 여기 주방장이 TV에도 나오는 유명한 사람이라던데..
그분의 회 요리와, 우동도 맛나지만 오늘의 초이스는 토리소멘 (닭 육수 소면)



기모노 차림의 오카미(여주인)이 좌석 안내부터 물수건까지 엄마처럼 웃으며 반겨줍니다.

오카미의 특징은 정말 친근한 할머니 같은 사람이 많아요.

지난번에 간 두부집은 젊은 오카미가 갑자기 병풍같은 문을 드르륵 열더니 와줘서 고맙다며 절을 하고 가기에 밥먹다 놀랜적도 있었어요.



가게 분위기는 넓직하고 회식 장소로 많이 쓰이기도 합니다.

동행인은 없이 혼밥 했으니 제 앞에는 요가용품이 다 들어가는 가방과 방금 다녀온 서점의 초록 봉투랍니다. 

저 뒤에 보이는 여자분은 직원이세요.

카운터석을 찍었는데 멀리 주방도 살짝 보이네요.


주문하신 토리소멘 나왔습니다.~~


토리소멘.

닭육수에 소면을 쫄깃하게 잘 삶았네요.

가운데 채썬 파와, 생강 조금.
위에 하얀 네모는 앞치마 입니다.


빛깔이 그냥 소면 끓여논물 같지만 ㅋㅋ 진한 닭육수에 닭고기 몇..점 있습니다.
한 세 네덩이?


면발이 쫄깃했는데 사진으로 못담네요.

뜨거워서 카메라에 김이 서리기도 하고

토핑은 에게.. 요만큼. ㅋ  다 넣습니다.

파도 더 넣고 싶고, 생강도 더 넣어서 따숩게 먹고 싶은데.. . 더달라는 말은 못했어요


그리고 이치미라는 고춧가루 입니다. 매콤한 맛을 위해 거의 반통 먹었네요.

옆에는 간장입니다.




토리소멘은 삼계탕 국물에 국수를 넣은 듯한 맛이에요.

육수가 진해서 바로 몸이 따뜻해지고 힘이나는 음식입니다.


원래 이집 우동을 잘해서 우동만 먹다가 소면은 어떤가 하고 시켰었는데 우동보다 배로 비싼 가격이라 뭐가 틀린가 싶었어요.

육수가 틀립니다.

그리고 면발도 아주 쫄깃하고요. 제가 삼계탕 한그릇 다 못먹는데

이거 한사발 먹고 아..~ 풀렸다 기운난다 하는 느낌이 나는 힘나는 음식이랍니다.

제주도 고기국수와 비슷합니다.


저녁 바람이 차다고 생각했는데 먹고나니 활활 열이 오릅니다.

전철타고 갈까 하다 걸어갔네요.

역시 사람은 맛난거 먹을때 힘이 나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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