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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회사 생활/갑질대응

흥! 내가 질쏘냐~ 투지를 불태우는 한 마디

by 후까 2019.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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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사원 B

잘 풀리지 않는 거래처의 담당자와 실랑이중이다.

부장이 다 닦아놓은 자리이다.

거래처에 이미 우리 회사 상품이 들어가는 것은 확실하다.

 

 

그런데, 그 담당자라는 사람이 자꾸 딴지를 건다.

좀 갑질 같은 느낌이 든다.

부장의 지시를 받은 영업 B는 찾아가고, 전화하고 메일 보내고

정성을 다해 거래처 담당자를 설득하며 상품의 특징이나 우수성을 설명한다.

거래처 담당자도 위에서 검토하라고 말은 나왔지만, 내가 아니면 아닌 거예요.. 라며 강하게 나간다.

 

영업사원 B도 긴장했다. 이번 건 잘 되면
우리상품 TV 탄다!!

그러니 잡자 잡을 거야~

 

 

그래서 거래처 담당자의 구미에 맞는 기획서, 사진, 디자인, 설명서 등등을 만들어 보낸다.

말하자면 거래처 담당자가 할 일을 대신하고 있는 상황.

이에, 자료를 준비하고 데이터를 만드는 사원들이 더 바쁘다.

 

디자이너는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프레젠테이션을 만들고

나는 여러 자료들을 분석센터에 검사를 의뢰하거나,

인증 의뢰 등으로 특허청, 상표, 안전관리 등에 대한 처리를 하고 있었다.

 

 

 

 

 

이 정도 정성이면 호박을 수박으로 포장하고, 다이아몬드 상자에 담는 정성으로 만들었다.

다행히 거래처 담당자도 지극정성에 손을 들었는지, 이제야 관심을 보이는 듯..

프레젠 해야 하니까 이런 자료 저런 자료 만들어 달란다.

대신, 자기가 발표할 거니까 자기 이름과 자기네 회사 로고를 넣어달라는 뻔뻔한 요청과 함께.

 

 

드디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던 디자이너가 폭발했다.

뻔히 보이는 거짓말에 그 사람 업무까지 도맡아 하면서 이게 뭐야아아앙

영업 B도 몸 둘 바를 모르며 디자이너를 달래는데..

짜증이 날대로 난 디자이너를 어찌해야 할지..

 

 

나는 그 상황에 디자이너를 돕고 있는 상황이어서 일러 작업은 내가 하기로 하여

 

또 하루 잔업하자..

내가 질쏘냐~ 크아아앙 이라고 했다.

나도 짜증 났다.

이 말이 전염되었다.

내가 질쏘냐~ (마케루몽까~ 負けるもんか!!)

 

안 질 거다.. 마케나이조~(負けないぞ!!)

기다려라 이 진상아~

 

하면서 갑자기 사내 전투 모드로 돌변했다.

 

 

에라 모르겠다 야근 모드다!! 라며 의욕의 타올랐고,

거래처 담당자를 향한 살기가 넘쳤다.

문서를 완성하고, 3일 뒤 방송 확정이라는 확답을 얻었다.

 

영업사원 B 거래처 담당자에게 확정 연락을 전화로 받으며
고개까지 숙이며 {하이.. 아리가또우 고자이마스 }라고 말한다.

전화를 끊고서...

속삭이듯 욕이 새어 나오는걸.. 들었다. ㅋ

지지 말아요~ B상..

 

뭔가 억울할 때 잘 안 풀릴 때, 이건 진짜 주문이다.

내가 질쏘냐~~

이 말 한마디에.. 안되던 게 돌아가고, 없던 용기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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