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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야기

신발 사이즈 정도 안맞아도 신고 다니는 일본 사람

by 후까 2019.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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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전철을 타고 다니다보면, 눈을 어디다 둘지 몰라 바닥을 보다보면 그들의 신발을 보게 되는데

평범한건 기억도 안나지만 유독 기억에 남는 몇가지를 적어보려 한다.

 

처음 일본에 살던 동네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내 앞의 할아버지를 보고
눈 똥그래질 정도로 놀란 적이 있다.

 

 

 

깔끔한 양복을 차려 입은 할아버지.
(머리도 깔끔히 왁스로 올렸는데)

복장은 양복인데 신발은 나무 게따였다.

양복 + 맨발 + 높은 나막 게따.

이 언밸런스에 정말 그사람을 머리부터 발 끝까지 눈으로 스캔하게 된다.

 

 

 

그리고 몇 달전에 전철에 오른 양복입은 아저씨의 운동화!

색상과 운동화 브랜드는 다른거지만 요런거임.

타비라고 하는데 이걸 운동화로 만들다니...

 

그런데 이런걸 자주 본다.

딱딱한 전통식을 폭신한 운동화 쿠션의 조합으로 만들었다라고 하면 될까?

전통과 현대의 조합이라 생각하면 좋을지 모르지만

<고무신 운동화>, <짚신 운동화> 같은 이상한 조합에 어리둥절 마음이 있다.

 

 

 

두번째로 많이 보는 것은 여자애들에게 많은데

발에 안맞는 큰 구두를 그냥 신고 다닌다.

↑↑ 이런 느낌 ↑↑

엄마 신발 신고 나온듯한 다 큰 여인들이~
큰 구두로 위태위태 계단을 내려간다.

지하철 타면 이틀에 한번 꼴은 보게된다.

 

요샌 포털을 보면, 모델들도 발 다칠까봐 일부러 큰 신발을 신는다고 들었지만

일본에서 큰 신발은 구두 가게에서 사이즈 안맞아서 그냥 큰거 주세요 하고 산듯한.?.

 

사무실 직원들에게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발 보다 패션이 우선이니까 그런거라고 한다.

 

한국에선 발이 편해야 한다.
발을 소중하게 해야 한다고 듣다가

일본에서 막 쓰는거 보면 안타깝고 그럼 안될것 같은 생각에 한마디 하고 싶기도 하다.

 

그 와중에 회사 직원까지 큰 구두를 신고 와서
우리회사 계단 가파른데 위험하다고 뭐라 하니

이미 익숙하다며 큰 구두는 아무 문제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내게 알려주는 비법은

어릴 때 부터 기모노 입으면 엄마가 조리 신는 방법을 알려준다며
약간 커도 발을 안쪽으로 모아 걸으면 벗겨지지 않는다고 하고

그렇게 걸으면 매우 귀엽다고 한다.

 

아.! 그래서 구두 큰거 신어도 안쪽으로 발을 모아서 걷는거구나~~

하면 그렇게 걸으면 귀엽고 예쁘다고 생각하는 여자애들 많아요~

머리를 띵 하고 맞은것 같다. ㅠ

 

안짱다리로 걸어야 귀엽다고 봐준다니...

한국 사람이라 No~ 이해..

하지만 일본은 그런것 쯤이야 아무렇지 않고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한다.

 

 

 

그 외에는 다 찢어진 운동화를 신고 다니는 학생. (이지메 당한건가 싶을 정도..)

비 오는날 운동화 신고에 발목까지 비닐 봉투로 싸서 묶고 다니는 사람.(완전 방수??)

신발 굽이 다 닳아도 그냥 신고 다니거나
닳아진 굽을 본드형 접착제로 수리해서 너덜너덜한 구두를 신는 사람.

그냥 새로 하나 사지?? 싶을 고생하는 신발이 안타까울 정도까지.

절로 고개가 도리도리 하게되는것을 많이 보게 된다.

이미지 출처: 야후 재팬 <서민의 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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