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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예쁜말을 글로 배웠어요.

by 후까 2020.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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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를 제일 잘 하면서도 제일 못한다.

 

미안하다거나 고맙다거나 사랑한다거나 위로나 응원 등 여러 감정 표현들

 

짧고 간단한 말이긴 한데
나는
감정 표현에 미숙한 편이다.

 

 

정서인지 모르지만 감정을 숨기거나 표현을 안 하거나.

표현하면 바보 취급받는 세상이고

남사스러운 표현에는 놀림받았던 경험 때문인지

입에서 차마 그 말이 떨어지지 않는다.

 

미쿡 영화에서처럼 바로바로 알랴뷰~ 떼엥큐~ 허니~!! 이런 말은

한국어로 도... 오.. 저 히 못하는..

 

 

이유는 가지가지

부끄러워서
남사스러워서
뭐라 놀릴까 봐

그리고  울까 봐

 

 

 

근데.. 꼭 다이렉트로 딱 꼽아주는 그런 말보다는

돌려돌려 말하는 스킬도 있고,

그런 예쁜 문장들을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수집하고 있다.

 

뭔가 딱!! 꽂히는 문장을 스마트폰 메모장에 적고 적고 읽고 읽고 중얼거려본다.

 

 

 

그리고 써먹는다.

디게 로봇처럼 말하게 되는데.....

 

 

 

 

 

 

 

 

 

 

실전에 써보는 말들이 몇 개 있다.

>> 직원 지갑에 끼워진 증명사진..
     누구?라고 물어보니 돌아가신 누나란다.

아.. 그래요. 하고 말을 돌렸지만..
어디서 본 글귀를 돌려준다.

많이 보고 싶으시겠어요.
누나도 많이 보고 싶어 하실 거예요

 

 

>> 어려운 자격증 시험에 힘들어하는 후배

시간이 걸려도 반드시 해낼 거예요.

 

>> 집안 사정 때문에 급히 한국에 다녀와서 사장님 한테

잘 마치고 왔습니다 덕분에 정말 도움이 되었습니다.

 

 

별거 아닌 말이지만

저 말들이 입에서 밖으로 나오기까지.. 엄청 힘들다.

쉽게 말하는 문장이 아니어서..

 

말도 해봐야 잘하고,
아첨도 입에 붙어야 효과가 있는 법.

 

예전엔 말로 꾀이는 친구들 직장 동료들이 미웠는데

이런 스킬이 입에 익숙해지면, 참 좋더라.

 

언행도 일치하게 되고 사고도 그렇게 하게 되어 더더욱 스킬은 발전하는데....

작가님들의 주옥같은 표현력의 도움을 받아

예쁜 말들을 글로 배운다. 
외국어처럼 문장으로 외운다.

 

 

그래도 그래도

가장 어려운 건 엄마에게 싸랑해 그 말이.. 참 잘 안 나온다.

진심이라서..
내가 울까 봐.

 

 

그  ㅡㅡㅡ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해주었던 글로 배운 말들이
진심이 아닌 건 아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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