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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근데 너는 괜찮아?

by 후까 2020.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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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거식증으로 고생하던 쥰짱

예전에 심한 거식증으로 병원도 여러군데 다녔다고 한다.

 

 

병원을 잘못골랐는지

의사는 약만 처방하고

정작 거식증의 원인을 찾고 해결할 수는 없었다.

 

먹고 싶지 않고, 먹으면 속이 거부하는 날이 계속 되었다고 한다.

걱정 하는 사람들은 이거 먹어봐라 저기 병원에 가봐라 했지만 누구도 먹는데만 신경 써줬지

자신을 걱정하고 위로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며 분개했다.

 

권해도 먹지 않을거니까, 안먹을게 뻔하니까 하며

그냥 다들 눈치만 보고 말았던것 같다며

사람들에게 민폐 끼치는 자신이 싫어 억지로 먹었다며

좋은 기억은 아니었다고 한다.

 

 

요사이 이 전염병 때문에 오래 만나지 못했고

서로 연락도 없었는데 갑자기 준짱에게 전화가 왔다. 

 

반가운 마음에 밝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는데

-- 딱 스치는 생각이..  평소에 전화 안 하는 사람이 갑자기 전화??

나 : 너 무슨일 있어?

그건 아니고, 음력 생일을 등록해놔서 내 생일 인줄 알고 전화를 했다고 ^^
(음력 양력을 또 설명을 하고 흠흠.. ^^)

 

잘지내?  요즘 어때? 이런 대화를 이어가다가..

혹시나 해서

나 : 근데 너는 괜찮아?

쥰짱 : 어?

나 : 밥은 잘 먹고 있어?
 한국사람은 밥 안먹으면 등짝을 때리면서라도 먹인다!!

쥰짱 : 뜬금없이 무슨 말이야 ㅋㅋㅋ
근데 기분 좋아~
다니던 병원의 의사가 너는 괜찮냐는 말만 해줬다면.. 더 일찍 치료되었을 지도 모르겠다.

 

그냥 감으로 물어본 말이었는데 전화하길 잘했다며

쥰짱은 그냥 자신을 걱정해주는 누군가가 그리웠었나 보다.

어쩌면 나에게 용기내서 전화한건지도 모르겠다.

 

[너는 요새 어때?], [너는 잘 지내?], [너는 괜찮아?] 이런 말에

나도 위로가 되기에..

누군가의 안부를 물어보는 것에 안심하고, 기뻐하는건지도 ..

 

거꾸로 나는 쥰짱이 전화해줘서, 날 찾아줘서 더 기뻤는데

나는 쥰짱이 날 찾아줘서 고맙고

쥰짱은 안부 물어봐줘서 고맙다던

아무것도 아닌 말이지만 반짝 기운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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