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최대 통신사 docomo (도코모)를 이용하고 있다. 한국으로 치면 SK, KT와 같은 기업.
일본에서는 큰 통신사로 docomo, AU, 소프트 뱅크를 들 수 있는데, 나는 AU에서 도코모로 갈아탄지는 꽤 되었다.
3.11지진 당시 AU를 이용 하고 있어서, 여진이 올 때마다 진동모드인 핸드폰에서 경고음이 들리며 지진 안내 메세지가 뜨곤 했다.
당시는 여진이 꽤 많이 있었기에, 회사에서도 삐요삐요, 집에서도 삐요삐요, 전철을 타면 비비비 빕빕비요..(같은 차량에 탄 AU가입자들의 핸드폰 경고음이 동시에 울렸다. )
웃기는 얘기지만 좁은 차량안에서 동시에 갑자기 울리는 경고음.. 소리도 좀 불미스러운 소리라 듣기 좋지 않아서 공포스럽고, 불안한 기분을 들게 한다.
그렇게 지나간 3.11 지진이었는데, AU의 신속한 지진 속보 알람에 자극을 받았는지 도코모가 분발하기 시작했다.
나는 4년전에, AU에서 통신사를 도코모로 갈아탔는데, 지금까지 여러번의 큰 지진이 발생했지만 도코모는 AU처럼 지진을 경고음과 알림으로 알려주지 않았다.
지진 속보에 대해 도코모에서는 몇번의 문제가 있었고, 내 폰에서 알람이 울리지 않는것은 기계 설정 문제인가 싶었는데 방금전.. (2018년 10월 4일 12시 16분 경) 갑자기 핸드폰이 뿌으으 뿌으으 울린다.
깜짝 놀라서 핸드폰을 보니 지진이란다.
헉.. 저 아래 그림을 보면 더 무섭다.
긴급 지진 속보 강한 흔들림에 주의 하세요 (기상청)
이 메세지를 확인하고 닫기 버튼을 누르고 있을 때, 살짝 진동이 느껴졌다.
그다지 큰 진동은 아닌데. 진동이 있었나?? 할 정도.
이정도 가지고 사람을 놀래켜????!!!
화가 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글쓰다가 닫아놓고 이글 부터 쓰는중 ㅋㅋㅋ>
도코모의 상습 지진 속보 오보?는 몇번 반복되었고 그 때마다 도코모의 담당자들이 기자 회견을 열어 [다음부터는 이런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하며 90도로 머리를 숙이는 일이 있었다.
한번은, 조용한 사무실에 나와, 부장님 폰만 갑자기 부으우 부으우 경보음이 울렸다. (도코모 가입자)
직원들에게, 아 미안해, 나 진동모드 안해놨나봐.. 하고 핸드폰을 들어보자 진동모드 였다.
얼래 왜 울려이거??
옆에 있던 직원이 도코모가 긴급 지진 속보 알람을 보냈다고 야후 뉴스에 떳다고 한다.
그래서 긴급의 경우에는 진동모드, 진동도 안울리게 하는 모드에서도 경고음을 나게 하는 시스템이라고. 미안해 할 필요 없다고 했다.
그런데. 그 알람은 도코모 고객에게 전달된 오보였다.
오랜만에 도코모에서 긴급 알람을 띄워 주었는데 사람만 불안하게 하고서는 [아 미안 실수였어]라는건 쫌 화나지..
그리고 몇 달 후 였던가?? 또한번 도코모가 부으우 부으우 울리며, 오사카에서 진도 7 긴급 지진 알람이 떳다.
동경은 영향 없을거라 생각 했지만, 오사카? 라고 해서 당장 오사카 지사의 K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사카의 K부장이 여유로운 목소리로 전화를 받고서, 자기도 알람은 들었는데 안흔들린다고....
더 기다려야 하나?? 언제 흔들리지? 나 지금 도망가야해! 라며 웃었다.
또 한번의 오보였다.
그리고 방금전 자정이 지난 시간에 치바현에서 긴급 지진을 알리는 메세지는 진도 4정도 였고, 동경에서는 1정도의 약한 레벨이었다.
물론 지진에 대비하라며 알람을 보내주는것은 고마운데 평소에 쿠마모토나, 홋카이도 때는 조용하다가 치바의 4도 지진에 놀라게 하면 좀 당황스럽지..
특히나 치바에 있는 분들은 더 그럴텐데..
지진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해저에서 감지한 P파를 인식한 순간에 동시에 보내지는 긴급 지진 알람이고 기계에 의존하기에 어쩔 수 없다는건 알겠다.
고마워해야지 화낼건 아닌거 같기는 하지만, 한국에서 지난번 경주 지진, 포항 지진 때, 알람이 늦었다고 민원이 많았던 것에 비하면 고마워 해야 할지도.
지금 홋카이도 지진도, 인도네시아 지진도 있어서 상당히 불안한 상태인데 알람으로 다시한번 경각심을 일깨워 준거 같아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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