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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먹은 것들

가을, 훈제 요리에 도전하다.

by 후까 2018.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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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훈제 요리를 좋아한다. 


우리가 맛있다고 느끼는 요리는 단맛, 신맛 등의 미각만이 아니라, 씹는맛과 그에 따른 청각의 자극,
그리고 재료의 향도 같이 느끼며, 아,, 이 요리가 맛있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특히나 향은 요리 그 자체에서 나는 향도 있지만, 씹을수록 입안에서 퍼지는 향을 느끼며 코를 자극하는 맛 또한 오래 남는다. 어른이 되어서야 느끼는 향으로 먹는 맛이라고 할까??

예를 들어 훈제 치즈는 편의점에서도 술안주로 팔리고 있는데, 술안주로 좋은 이유가 향때문이 아닌가 한다. 
원래 치즈 그 자체가 맛과 향이 응축되어 있지만 그 치즈를 스모킹 한다면, 걷면부터 고귀한 향이 느껴진다.

재료에서 수분이 빠지면서 살짝 딱딱해지면 씹는맛이 좋아지고, 그리고 원래 있던 치즈향에 스모크 그러니까 불맛이 씹으면 씹을 수록 입안을 감돈다. 

 

감칠맛 이라하나? 숯불구이 고기집앞에서 고기굽는 냄새만 맏아도 먹지는 않았지만, 입안에 침이도는 느낌.
그리고, 이런 향이 스며든 음식은 삼키고 나서도 속에서 느끼는 향이 남아 다시 식욕을 자극한다. 

 

훈제 요리는 아주 오래전 부터 상하기 쉬운 식재료를 장기간 보관하기 위한 가공 기술로 시작해 다양한 요리 기술로 진화한 요리 방법이다. 

 

인터넷에서 훈제 요리를 만드는 방법 등을 찾아 집에서도 몇번 해본적이 있었다. 
재료는 뭐 대단한것은 없었지만, 나름 술 안주로 아주 좋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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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판매하는 가전제품의 특징을 다른 가전과 차이를 두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 

낮은 온도로 조리가 가능하기에 훈제 칩을 이용한 훈제 요리를 가정에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제안해 보았는데, 확실히 다른 가전제품과 차이가 있을거 같다며 채용이 되었다.

 

기본 옵션에 포함되어 있는 망을 사용한다면 재료도 냄비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충분히 훈제향을 입힐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때문에 예전 로스트 치킨을 사내에서 테스트 했던것 처럼 간단한 재료를 사서 훈제 요리를 해보기로 했다. 

 

준비물은 훈제칩, 알루미 호일, 재료를 올려 넣는 망, 그리고 훈제요리 재료

인터넷 쇼핑몰에서 500g 500엔



가장 중요한 훈제 칩. 보통 야외 활동용으로 사용된다.
500g이라도 양이 꽤 된다.  벗꽃나무 훈제칩이다. 

 

벗꽃나무 훈제칩- 아마존 구입



가장 구하기 쉬운 벗꽃나무 훈제 칩을 500g 구매하였다. 
알루미 호일을 깔고 훈제 칩 200g 정도를 열선이 가장 강한 부분에 모아넣었다. 

 

초보자 훈제 테스트 완성

가까운 슈퍼에서 단무지 소세지, 치즈, 어묵, 카마보코(일본식 어묵)을 올리고
온도를 약 50도로 셋팅하여 40분 정도를 두었더니, 위와 같이 색상이 변하고 향이 배었다. 
설마 될까 싶었는데 대성공!! 실패 할거라고 훈제 칩만 타버릴거라 생각했는데, 재료들에 적당히 수분이 빠지면서 훈연이 배었다. 
맛있어, 향기로워 맛있다. 완젼 다른 맛. 또 해보자며 사원들은 대 흥분 모드..

 

 

★채용 확정!!

그리고, 본격적인 요리에 도전해 보았다.
좀더 멋진 요리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여 요리 연구가 선생님의 자문을 구해서 취재를 하고, 레시피를 얻어 왔다.  

닭날개 훈제 요리


선생님이 추천해 준 훈제 요리는 닭날개 훈제다. 
다른 고기에 비해 열 전도가 빠르고 살이 얇아서 훈연이 빨리 스며들것이라는 것이다. 
초보라도 실패 없을것!

사무실에서 해봤던대로 그냥 생닭을 올리는게 아니라 먼저 조미를 하면 더 맛있어 진다. 
받아온 레시피는 간단하다.

물 반컵에 간장 2스푼, 간마늘 조금, 국물맛 내는 조미료(다시다)를 조금 넣은 양념에
닭날개 400g 정도를 2시간 정도 담아둔다.
양념이 잘 배인 닭 날개를 훈제 칩을 깔아둔 용기에 넣고 약불에서 약 40분 훈연한다.  

 

 

훈제 닭 날개 완성!!


40분 후, 색상이 변하면서, 닭 날개에 향이 잘 배었다. 
40분 정도를 그대로 두었기에 뼈속까지 열이 잘 전달된 것 같다.
약불이라 속까지 익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훈제라서 시간을 더 두어도 좋다고 한다. 

수분을 더 빼면 향이 더 입혀진다고.

 

 


훈제 요리의 시작이라면 아마 인류가 불을 쓰기 시작할 때 부터가 아닐까? 


후각과 미각을 자극하는 향은, 맛보지 않아도 이미 맛있을것 같다며 입안에 침이 고인다. 
우리가 연탄구이나 숯불구이 고기집 앞을 지날 때, 고기향과 어우러진 향이 식욕을 자극하기에.

좋은 훈제 칩에 열을 가해 발생하는 연기를 재료에 침투 시키면, 재료는 고귀한 향기를 입고 새로운 빛을 발휘 한다. 

요새 훈제 요리는 보관 목적이라기 보다, 좋은 향이나 색상을 내는 고급 요리가 되었다.

훈제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가공 온도의 차이나, 연기로 익히는 시간, 연기를 내는 훈제 칩의 종류에 따라 같은 재료라도 전혀 다른 풍미와 맛의 차이를 낸다. 

어떤 종류라도 우리는 훈제 요리를 즐기고 있다.  숫불에 구운 고기, 연탄에 구운 고기 처럼 

훈제 요리를 접하는 기회가 많아지고, 이러한 조리방법이 뜨면서 집에서도 요리를 해보기도 했다. 
얻어온 벗꽃나무 칩을 이용해 오래된 냄비에 훈제 칩을 깔면, 누구나 쉽게 훈제 요리가 가능하다. 

 

단, 가정에서 훈제 요리를 하는 경우 주의할 점이 있다. 

1> 반드시 약불에서 할것. (훈연칩이 타버리면, 탄내가 난다. )
2> 화재 경보기에 주의 하세요 (환기를 잘 해주세요)
3> 집안에 냄새가 밸 수 있다. (환기를 잘 해주세요)
4> 깡통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절대 NG (환경호르몬에 주의하세요)

스페어립 훈제 요리에 응용



살이 좀 두툼한 경우는 조리시간을 좀 길게 한다. 
조리시간이 길 수록, 수분이 더 많이 빠지지만 씹는맛과 향이 더 잘 베인다. 
스페어립도 미리 하룻밤정도 조미료에 담구어 두면 맛이 더 좋다. 

 

남은 훈제칩을 얻어 집에 가져와서, 안쓰는 냄비를 이용해 집에서 다시 훈제에 도전해 보았다.
재료는 소세지와 치즈, 베이컨
가스렌지에 약불로 30분 조리해도 꽤 훌륭한 훈제 요리가 가능했다. 

가을이 향기를 입은 요리에 더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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