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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친구들

일본인 친구가 요리를 잘하는 비법

by 후까 2020.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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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잘 지내냐고 히카리상에게 연락을 했더니,
아저씨 놀러 가서 집에 없다고 저녁 먹으러 오라고 한다.

지금 시국이 이러한데 가도 괜찮냐고 하니

지금 건강하면 문제 없다면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히카리상 환갑이 넘으셨는데... 
나를 친구라 하시고

동경에 사는 젊은이가 요새 위험한데..

그래도 나 만큼이나 안전생활을 하는 사람도 없어서
(집↔회사↔집↔회사)

괜찮을 거라 생각을 하고 방문하게 되었다.

 

근처 꽃집에서 탁상 장식용 꽃을 사고,
두정거장 거리라 택시로 이동했다.

일본 택시가 놀!~~라운 자동문이라.!! ㅋ

손잡이를 잡을 필요가 없기에 또, 많은 사람과 접촉이 덜하다고 생각했기에 택시로 이동했다.

 

히카리상 집에 초인종을 누르니, 대문 앞 까지 나와주셨고.

꽃을 건내자 바로 세면대로 안내해주신다. ㅋ

 

손을 잘 씻고, 구강 세정제 가글가글 하고서 식탁에 앉았다.

미리 준비해주신 저녁 식사.

식전 과일, 샐러드, 두부가 나오고.

화이트 와인을 꺼내오셨다.

 

너무 예쁘다며, 너무 맛있다며 호들갑을 떨며 먹다가

요즘의 현황을 이야기 했다.

 

어찌 이리 요리를 잘하시냐고 급 칭찬을 했더니

별거 없다며.

오래 주방에 있다 보면 실력이 늘고.

새로운 건 TV에서 요리 방법을 알려주고.

잘 모르는 건 요리책 사다 본다

지금 이 채소 볶음도 요리책 보고 만든 거라고 한다.

 

그리고선 보여주시는 요리책

채소들을 썰어서 조미료 넣고 볶으면 끝이라는.

건강식 요리책에 나온 요리에 요새 빠져있다고 한다.

집에서 해보라며 이 페이지 찍어가라고 하셨다.

식사 중간에,
놀러 가신 아저씨가 꽃다발을 든 사진을 페북에 올렸다며 보여주신다.

오래된 부부라서 서로의 소식을 페북으로 본다는..??

마지막 고기 요리까지
히카리상이 키우는 허브를 올려 더 상큼하고 든든했다.

허브들은 집에서 재배하신다.

 

 

집안에 있는 접시나 그릇, 대부분 히카리상이 만든 것이다.

접시 아트 하시는 분이라,
어떤 요리에 어떤 그림이 어울릴지를 잘 아시는 듯하다.

 

 

평소에도 이렇게 드세요?라고 물었더니
그런 거 없단다.

 

혼자면 그냥 낫토 팩에 쌀밥만 먹다 만다며,

손님이 오셔야 자기도 잘 차려 먹게 된다며
와줘서 고맙다는 얘기를 꺼내신다.

하긴 혼자 먹는 밥은 국적불문 간편식인가 보다.

 

손님들이 많이 오시는 집이라 손님맞이 요리를 자주 하게 되고

역시 취향에 따라 다양한 요리를 해야 하기에

요리책 도움을 많이 받는다며...

젊은 사람들은 유튜브 보지만,

히카리상은 요리책이 최고라 하신다.

 

취향도 바뀌어 간다고,

젊을 때는 멋진 요리를 선호했는데

요새는 병을 고치는 요리나,
자연식 등의 요리책을 찾게 된다고 하신다.

 

그 보다 맛있다고 해주는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 더 뿌듯하다며

엄마 마음으로 만들고 대접하고 만족해하면 마음이 좋다하신다.

 

그래서 맛있게 먹어주어 고맙다고 하시는데

제가 더 고맙죠~

 

코로나로 사람 만나기 힘든 시기지만.
서로 조심하고 배려하며 인연을 만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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