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마치고 온 영업 사원 B가 양손을 꼬옥 포갠채로 사무실에 들어와서,
혹시, 도마뱀 싫어하십니까? 하고 묻는다.
갑작스레 도마뱀??
뭐요? 뭐요? 라고 물으니
꼭 쥔손을 보여주며,
귀여운애 발견해 왔는데..
더더욱 궁금해진 여직원들이 모여들어, 뭔데 뭔데....
도마뱀..인데
바로 옆에 있던 A짱이, 눈을 반짝이며 어머,, 보여줘요 보여줘요..
영업사원 B는 포갠 손을 A짱의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살짝 털어내니..
야모리! (도마뱀)
나는 개인적으로 만지기 싫어하는 편인데 A짱은 어릴때부터 자신은 야생이었다며
오랜만에 본다고,, 이 아이 카와이이~~♡~라며 좋아했다.
정리안된 사무실 다 보여드려 죄송..ㅠ
참고로 모니터에 뜬건, 치즈 닭갈비 ㅋ
A짱은 감동 감격
어릴적 추억도 있고, 이런 도시에서 야모리를 다시 볼 수 있어서 반갑다며
키우고 싶다고 한다.
나: 작아 보이는데.. 혹시 엄마 아빠 기다리고 있는거 아닌가?
그랬더니..
A짱: 그치... 아..귀여워! 진짜 키우고 싶은데
보내줘야 겠지?
나: 회사에서 키우는걸 반댈세
A짱: 벤또 상자에 넣어 가져가면 큰일나려나?
나: 집에 도착할 때는 숨안쉬고 있을지도 몰라... ㅠㅠ
A짱: 이잉.. 보내줘야 겠네.. ㅋㅋ
나: 보내줘 보내줘
A짱:이 귀여운 손좀봐 손가락 꼭 쥐고 있어..
꼬리가.. 꼬리가 캬와이잉..
사진좀 찍어줘요~~
A짱은 20분 정도 야모리짱과 교감을 나누고선
B사원에게 엄마한테 데려다 달라고 하고
B사원은 담배 피러 나가는 길에 야모리짱을 데리고 나가 풀어주었다.
A짱은 어릴 때 부터 부모님과 여행이나 캠프 생활이 많았다며
도마뱀은 물론 일반 뱀도 괜찮다며, 예상외로 용감한면을 알려 주었다.
나는 손으로 절대 절대 못잡겠다고 사진만 찍어 주었는데
맨손위에 올려 놓고 교감하며 즐거워 하는 모습이 놀라웠다.
신주쿠 한복판에도 이런 생물이 살 고 있다니.. 놀라운데
A짱의 거리낌 없는 행동이 더더욱 놀라웠다.
B사원은 야모리짱을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돌아와서
야모리 밥이 뭘까요? 라고 묻는다.
A짱의 놀라운 답변
↓ ↓ ↓
A짱: 바퀴벌레? 거미?
혹시,, 도마뱀이나 곤충 거리낌 없는 분 계세요??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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