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짱이 20분? 25분 정도 지각을 했다.
미리 라인과 메일로 연락을 하는데 출근 후 조용한 사무실에 들어오며 타임카드를 삐빅하고 누르고 "미안합니다." 하며 자리에 앉는다.
엄청 작은 목소리로 사사삭 움직인다.
뛰어 왔는지 숨을 고르며 컴퓨터를 켜고 자리를 정리한다.
A짱의 라인에 적힌 지각한 이유는 너무나 솔직하다.
전철에서 잠들어서 내리는 역을 지나버렸다는 것.
20분 정도였기에 신경 쓰지 않았고, 오전에 전화 왔던 메모를 건네주었을 때도 스미마셍 연발이다.
"괜찮아"라고 해주었는데, 점심시간에 되어, 남자 직원들이 밖으로 나갔을 때에야 후 우우우 하면서 깊은숨을 내쉰다.
왜 그래에?? 밥 먹고 기운 내야지~라고 하자
A짱은 아,, 지각한 게 마음이 걸려서 계속 긴장했나 봐요..
에? A짱. 걱정하지 마~~ 여기서 A짱 지각한 거 신경 쓰는 사람 아무도 없어
신경 쓰는 사람은 A 짱뿐이야..
기운내!! A짱!!
그래도 괜히 신경이 쓰여서요..
전혀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아. 지각한 거 나도 잊고 있었어.. 신경 쓰는 사람은 본인 뿐이니까 밥 먹자.
타인의 눈을 의식하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타인의 평가를 너무 의식하면 자신이 하고 싶은걸 하기보다 타인의 기대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한다.
타인의 가치관에 맞추어 살아야 한다.
자신을 좋은 사람처럼 보이고 싶은 기분도 있을 것이다.
비판당할 수도 있고 일 못한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 도 있다.
물론 아침에 지각한걸 집에 갈 때까지 트집 잡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을 미워하는 불편한 사람일 뿐
괜히 약점 잡혔다는 생각을 하게 되거나 여기서 비난받거나 질책당한다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이 불편함은 내가 생각하는 불편함.
사람의 눈을 너무 의식해서 지각한 걸 만회하기 위해 숨죽여 있거나, 일을 더 잘해야지 하는 생각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아침의 실수가 하루 종일 자신의 목을 죄고 있으면 얼마나 불편한가.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그 사람의 잘못에 관심이 없다. 그러니 신경 쓰지 말고 내 할 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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