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에서 금주령을 내렸습니다.
자주 가던 이자카야, 야키토리 집. 등등
술 마실 수있는 가게들이 당분간 문을 닫았어요.
얌체 영업하는데도 있지만.
술 사랑하시는 사장님이 금단현상이 생겼어요.
특히나 비오는 금요일
이런 날은 한 잔 마셔줘야 한다는데
비 오면 막걸리에 파전이라며
↑↑↑↑↑↑
사장님이 비오는 날마다 하는 말...
일본인 직원들에겐 이미 익숙한 문장이지만
일본인 직원이 갸우뚱합니다.
사장님 꼭 비 오면 술 마신다고 하는데... 왜???????
일본은 비 오는날 지지미 그런거 없어?
비오는 날 술이 당기는 거 없어
??
비 온다고 딱히...ㅎㅎ
그렇다.
비 오는 날에 파전에 막걸리 찾는 갬성은
한국사람 종특이다.
일본인 직원은 내 설명을 듣고서
한국 사람은 운치가 있네.
일본은 그런 거 없어.
굳이 찾는다면
오뎅에 아쯔캉 마시는 거?
그건 겨울인데 추울 때..
그냥 비 오면 축축하네. 습기가 많네..
오늘 밥 뭐 먹지?? 이 정도
막걸리 파전이 비랑 뭔 상관인지 모르겠지만 조합은 좋네!!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고소한 지지미에 딱 어울리는 막걸리를 곁들이는 건
한국 고유문화다.
그래서 딱 술 생각이 나지 않아도
비 오면 지지미는 부쳐먹던 나조차도
비와 지지미 조합을 떠올리곤 한다.
일본이뉴직원들은 비가 와도 먹을게 생각 나는 한국사람이라고 놀려댔지만
상상을 해봐
비가 떨어져
빗소리가 좋아
밖에는 못 나가지만 식구들하고 모여 지지미 부쳐 먹어
고소한 향과 빗소리
따뜻하고 바삭한데 쫀득한 식감
일본인 직원들!!
치킨 아니고 지지미구낫!ㅎ
칰킨은 사랑이쥐..
비오는 날에
이런 감성이 좀 있어야 않겠늬
----- -----
사장님은 금단현상에 술 파는 가게 없나 시찰하러
일부러 비 맞으며 쓰레기 버리러가서 주변 이자카야를 두리번 거리고 들어 오셨다.
놀랍게도 회사 근처 이자카야는
방역 방침 준수하고 있다며 서운해하시며
혼자서라도 지지미 부쳐먹겠다고
오징어 사러 가신다고 파닥거리며 퇴근하는 사장님!
비 오는 날 저렇게 열정적으로 지지미 꼭 먹어야 하는구나를 일본인 직원들에게 각인을 시켜줌.....!!
아마도..
술집들이 문을 닫으니 술 마시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해서 나온 행동인 듯한데...
일본인 직원들은 독특한 한국인의 감성에 감탄하게 되었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공감은 글 쓰는 힘이 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페이지 안의 하트 ❤ 를 눌러주시면 좋겠습니다.
(특정 국가와 단체, 상품의 왜곡된 표현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일본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온천(목욕탕) 문신한 사람 입장 금지에 대해 (11) | 2021.05.26 |
---|---|
일본의 다목적 화장실에서 궁금했던 것 (13) | 2021.05.21 |
일본의 백신접종 아이디어- 이거 좋다. (12) | 2021.05.18 |
일본 거리의 경고문 (4) | 2021.05.14 |
어머니의 날 아버지의 날도 따로 있어요 (9) | 2021.05.09 |
일본의 어린이날은 남자 아이의 날 (13) | 2021.05.05 |
2021 일본의 골든위크- 최장 7일 연휴 (13) | 2021.04.27 |
일본인은 대부분 모르는 한국의 힘 (11) | 2021.04.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