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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야기

비온다고 왜 지지미? 왜 술을 찾아요?? 그건 한국 문화예요

by 후까 2021.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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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에서 금주령을 내렸습니다.

자주 가던 이자카야, 야키토리 집. 등등

술 마실 수있는 가게들이 당분간 문을 닫았어요.

얌체 영업하는데도 있지만.
술 사랑하시는 사장님이 금단현상이 생겼어요.

특히나 비오는 금요일
이런 날은 한 잔 마셔줘야 한다는데

비 오면 막걸리에 파전이라며

↑↑↑↑↑↑
사장님이 비오는 날마다 하는 말...
일본인 직원들에겐 이미 익숙한 문장이지만

 

일본인 직원이 갸우뚱합니다.

사장님 꼭 비 오면 술 마신다고 하는데... 왜???????

 

일본은 비 오는날 지지미 그런거 없어?
비오는 날 술이 당기는 거 없어

??

비 온다고 딱히...ㅎㅎ

 

그렇다.

비 오는 날에 파전에 막걸리 찾는 갬성은

한국사람 종특이다.

 

 

일본인 직원은 내 설명을 듣고서

한국 사람은 운치가 있네.

일본은 그런 거 없어.



굳이 찾는다면

오뎅에 아쯔캉 마시는 거?
그건 겨울인데 추울 때..

그냥 비 오면 축축하네. 습기가 많네..
오늘 밥 뭐 먹지?? 이 정도

 

막걸리 파전이 비랑 뭔 상관인지 모르겠지만 조합은 좋네!!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고소한 지지미에 딱 어울리는 막걸리를 곁들이는 건
한국 고유문화다.


그래서 딱 술 생각이 나지 않아도
비 오면 지지미는 부쳐먹던 나조차도

비와 지지미 조합을 떠올리곤 한다.


일본이뉴직원들은 비가 와도 먹을게 생각 나는 한국사람이라고 놀려댔지만


상상을 해봐

비가 떨어져
빗소리가 좋아
밖에는 못 나가지만 식구들하고 모여 지지미 부쳐 먹어

고소한 향과 빗소리
따뜻하고 바삭한데 쫀득한 식감

일본인 직원들!!
치킨 아니고 지지미구낫!ㅎ

칰킨은 사랑이쥐..

 

 비오는 날에
이런 감성이 좀 있어야 않겠늬


----- -----

사장님은 금단현상에 술 파는 가게 없나 시찰하러
일부러 비 맞으며 쓰레기 버리러가서 주변 이자카야를 두리번 거리고 들어 오셨다.



놀랍게도 회사 근처 이자카야는
방역 방침 준수하고 있다며 서운해하시며

혼자서라도 지지미 부쳐먹겠다고
오징어 사러 가신다고 파닥거리며 퇴근하는 사장님!



비 오는 날 저렇게 열정적으로 지지미 꼭 먹어야 하는구나를 일본인 직원들에게 각인을 시켜줌.....!!

아마도..
술집들이 문을 닫으니 술 마시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해서 나온 행동인 듯한데...

일본인 직원들은 독특한 한국인의 감성에 감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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