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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일본의 세뱃돈 전용 봉투

by 후까 2021.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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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에서 업무보고 처리를 기다리다가 둘러보니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우체국은 크리스마스보다 연하장 팔이가 중요하다.

 

 

일본의 연말 거대 이벤트 중의 하나인 연하장 쓰기..

아마 인싸들은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마감에 맞출 수 없을 거다.

한 명이 몇 백 명에게.. 그러니까 주소를 아는 모든 신세 진 분들에게

연말 엽서를 보낸다.

연하장은 일본 우체국의 최대 이벤트이기도 하다.

 

 

손수 엽서를 디자인해서 보내는 사람도 꽤 많지만

보통 귀차니즘은 우체국이나 편의점에 비치된 기본 엽서를 골라서 보내기도 한다.

그리고 앞면은 이런 일러스트 이미지... 그 아래 쬐그만 여백에

적어도 펜으로 한두 줄은 써서 보내야 한다.

정성도 보여줘야 하니까.

그래서 우체국 편의점 문방구에 이렇게 많은 종류의 다양한 디자인의 엽서를 팔고 있다.

아마도 올해도 24일 정도가 마감일일 거다.

24일까지 우체국에 제출해야

보내고 싶은 분들의 집에 1월 1일 아침에 도착하게 해 준다.

 

거의 모든 집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게.. 가능한 건 우체국에서 새해 첫날 우편물 돌리는 알바를 채용해서 새벽부터 하루아침에 다 배송을 마친다.

 

아베노마스크때 어머어마하게 기다렸는데 우체국의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면 미리 받아봤을 텐데 말이지...

구경하다가 보면

세뱃돈을 넣는 봉투도 있다.

내가 한국 살 때는 세뱃돈을 봉투에 넣어 주시는 분은 거의 없었고

그냥 지갑에서 돈 만원이 펄럭 거리며 나와 주던 어른들이 많았는데

일본은 세뱃돈도 이런 봉투에 꽁꽁 싸매서 준다

한국에선 복주머니에 쌓이는 지폐의 감촉을 느끼며

하루의 성과를 기뻐하곤 했는데

일본에서는 집에 가서 꺼내봐야.. 얼마가 들었는지 알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세뱃돈 주는 봉투도 이렇게 귀염귀염 하다.

딱 귀염 한 게 아니더라도 이렇게 심플한 기본 봉투도 있고.

역시 캐릭터로 빛을 낸 봉투도 있다.

 

애들이 받고 기뻐할걸 생각하면.. 어르신 지갑에 구멍이 나도 구매다 구매!

게다가 스티커도 팔린다.

내년이 호랑이해니까

이런 스티커로 꾸미기도 해서 잘 팔리는 편이다.

머스킹테잎으로 꾸미기도 하니까 디자인하는 사람 마음대로 여러 부자재도 인기리에 팔린다.

도장도 있구

 

이렇게 연말이 되면

온 가족이 각자에게 보내는 연하장만 그 종이만 그 배송료만.. 해도 어마무시..

하지만 새해 첫날 저게 오지 않으면 섭섭하고 일본에서 인관관계를 깊게 생각해야 한다.

 

안 보낼 수가 없다 받으면 보내야 하는 것.. 읽씹 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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