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함을 자랑하던 때가 있었다.
학교 때, 체육시간에 윗몸일으키기 1분에 몇 개..
이거 하면서 은근히 친구들과 기싸움하면서 하나라도 더... 하려고
백만 스물하나 백만 스물둘... 정도의 파워로
팍팍했는데
이렇게 유연했던 몸이..
지금은 윗몸일으키기가 아니라
내 몸 일으키기도 버겁다. ㅠ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이라 삐걱거림은 서서히 진행된다.
허리 어깨.. 무릎 발~.??
에헴..
허리 근육 약하고
어깨도.. 만세하고 자다가 근육이 틀어졌는지..ㅠ
아파.
의사 선생님은 오십견이라는데
만세 해보라니까 번쩍 들었더니..
... 아니네...
이러구.
그럼 뭐.. 파스 붙이고 냉찜 하라는데
파스 붙여도 썩 좋아지지 않는다.
예전엔 깡총깡총 뛰기도 했고
윗몸일으키키 퐉퐉 가능했고
목 돌리기 허리 돌리기 이런 운동을 왜 해??? 하면서
휘리릭 돌아가는 유연한 몸이었으나
지금은 목만 돌려도 뽀지직..
허리는.. 말해 뭐해..
깡총깡총 뛰다가.. 스텝 꼬이고. 1분 만에 허벌떡....
운동해야지 해야지 하는 필요성은 알지만 하지 않는 내 탓!
그리하여 이사해서 넓어진 집이
요가매트를 깔고 굴러도 공간이 남아서
삶의 질이 올라갔네.. 싶은 맘에 꿀 만족을 하고 있다.
요가매트를 깔았는데... 뭐부터 할까?? 하다
준비운동..... 을 생각해 내고
유튜브로 국민체조를 검색 ㅋㅋㅋ
아~~~ 주 오랜만에
국민체조 시이~~ 좍.!!
몸이 기억하는 국민체조.
국민학교 다니던 사람이라
그 운동장에서 설렁설렁해도
노젖기 운동은 참 열심히 했다.
영상 안 봐도 자동으로 몸이 움직인다. ㅎ
몸이 기억하는 국민체조라 추억도 소환되고
리듬과 허나두울셋넷에 발끝까지 디테일을 맞추며
다음 스텝으로 몸이 돌아..
허리 아픈 사람은
국민체조 중에 허리 굽히는 운동만 조심하면 된다고 하니 몸풀기에는 딱이다.
<허리 급하게 굽히면 허리 다친데요>
그리고선 30분짜리 태양 경배 요가를 찾아서
30분 동안 다운독 반복.
이거 하면서 느끼는 점은
내 척추가
굽은 척추가 펴지는 느낌이었다.
오도독 오도독 하면서 척추뼈 사이에 공기가 들어가고
어느 쪽 근육이 펴지고 줄어드는지..
30분 만에 녹초가 된다
그렇게 시작된 운동의 시작.
집 밖은 춥고, 바이러스 창궐하는 중에
집에서 이렇게 맨몸 운동인지 재활운동인지를 시작하면서
내 몸이 참 많이 망가졌구나.. 너무 관리를 안 하고
꿀 같은 시간을 보냈구나... 싶은..
근육 만들려면 온 몸을 혼내줘야 하는데
일단 눕고 고민해봐야겠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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