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뚱이 하나 가지고 살면서
막살아서..
밤도 새고, 술도 먹고, 운동 안 하고, 단거 먹고
스트레스도 받고, 열폭도 하고
이리 혹사를 시키다.
검진만 하려 하면...
걱정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
검진 전에 조금이라도 몸무게를 줄여보려 했으나..
키나 줄지 몸무게가 줄리...... 없고.
.. 허리둘레도 걱정이 되지만....
흐흡!.... 하지머~♡
직장인 건강검진..
예전엔 두려울 게 없었는데..
요즘은.. 뭐 하나 얻어걸릴까 봐.. 미리 걱정이 된다.
..
검진센터는 아침 예약을 해두어서
어플로 택시를 잡았는데..
곧 도착이라는 메시지가 뜨자...
집 앞 건널목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기사님과 눈이 딱 마주쳤다.
혹시나 하여 손짓.. 을 하니
건너오라셔서.. ㅎ
파란 불에 횡단보도 건너다 도로 중간에 선 택시에 탑승
기사님도 바로 택시 문 바로 열어주시고..
괜히 마중 나온 아빠 차 탄 기분
짝짝꿍이 잘 맞았다. (재미있었다.ㅎ)
오랜만에 아빠 갬성 느끼며...
출바알!!
나이쓰 타이밍에 도착한 검진센터..
사람들 엄청 많아서 또 당황했지만
검진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지난해와 다름없는 수치에 안도하다가도
그 수치가... 역시나 영양부족이라는..???
네!!
삼시세끼 잘 챙겨 먹고 있냐는 의사의 말..
아니 그게 잘 챙.....
기 어 먹 ..게
돈을 벌어야합니다.
돈을.. 벌고 .. 먹고. 합니다. ㅠ
이 검진센터가 돈을 많이 버는 건지..
어찌 저 비싼 러스크를 무료 배포하는 중
이 달달이들이 많았음에도
가방 안에 하나도 챙기지 않고 돌아온.. 내가..
대단하다..
공짜면 바구니채 가방 안에 쏙쏙 챙기려던 욕심 있는 아이였는데
이제 생각하니.. 아쉽.
달달구리 당기네..
그리고 검진센터 가까이에 한국 슈퍼가 있어서
세상 맛난 조합을 골라 점심 도시락으로 해결..
검진이 끝났으니
!! 라면 정도는 먹을 수 있잖아!!
의사가 삼시세끼 잘 먹으라는데
잘.. 맛있게 먹고 있으니까......위장 만족 ^^
나이 때문에 무뎌지는 근육과 관절.
그리고 혈액순환.과 두뇌 회전..
동체 시력 떨어지고
얼굴도 노안.....눈알도 노안
약간씩 삐걱거리는 몸뜡이.
때문에 건강검진은..
선고날 같은 기분이 드는 이유..
뭔가 갑자기 의사가 3개월입니다...
가.. 임신 3개월 아니고 여명 3개월이면 어쩌냐고!!!!!
그나마 혈관계 질환 없어서 다행이고
외부 의뢰 검사 결과 등은 나중에 나오겠지만..
설마.
별일 없겠지???
재작년에 빈혈이라고 헤모글로빈 수치 부족해서
수치 옆에 별이 떴었는데.. 이번엔 정상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건강 검진에 별 하나씩 뜨는 게.. 무섭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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