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茶道) 이야기입니다.
일반 녹차, 인스턴트, 페트병 녹차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잘 아는 녹색 액체이지요.
티백으로 마시기도 하고, 잎이나 가루도 있습니다.
일본에 처음 왔을 때 문화센터에서 다도를 배웠지요
일본어로 사도(茶道) 라고 합니다.
거기 다니면 좀 더 실용적인 일본어를 배울 줄 알았는데
일본인이 들어도 모르는 고어를 많이 쓰고
전문용어가 많아서 선생님 이야기가 어려웠어요.
다도 교실이라 선생님이 만들어주는 녹차는 맛있었어요.
그때, 놀랐던 것은 지금까지 마셨던 녹차는 잎을 우려내는 방식으로
맑고 깨끗하고 투명한 녹색이었는데
선생님이 만든 녹차는 거품이 뽀글뽀글
마치 라테 거품과 같이 부드러웠습니다.
거품이 보글보글 라테같죠?
거품이 작고 부드러워야 한다고 합니다.
녹차가 매우 쓰다는 말을 들었는데
말차의 진한 맛이 거품과 어우러져
그다지 강한 쓴맛은 느낄 수 없었어요.
거품이 오히려 쓴것을 부드럽고 달다고 혀를 착각하게 한듯 합니다.
하긴 맛이 쓰기에 아주 달달한 과자를 내놓기도 합니다.
때문에 입안의 쓴맛이 단맛으로 중화된다 하네요.
말차의 초록색 진한 맛을 느끼며 입술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거품을 맛보았고
차를 만드는 과정을 쭉 보았지만,
내가 실습을 해보았을 때, 전문가와 아마추어의 거품의 차이는 확연히 보였어요.
제가 해보면 거품이 나기도 하지만 그 거품의 크기와 부드러움의 차이가 있었어요
거품의 크기가 균일하느냐
그릇 한쪽으로 치우쳐진 거품은 아닌가.
그리고 그 거품이 오래 유지되느냐 금방 꺼지느냐.
또한, 입술에 닿는 감촉.
▶▶ 말차 거품을 맛있게 내는 방법 ◀◀
↓ ↓ ↓ ↓ ↓
① 그릇에 찻숟가락(茶匙)에 약 2g의 가루를 넣습니다.
미리, 차선 (거품내는 도구)을 물에 담가 둡니다.
② 물을 "작은 술잔"한잔 정도 넣습니다.
③ 차선으로 찻잔 속의 가루를 풀어줍니다.
이렇게 하면 가루가 뭉치지 않고 녹차의 맛이 깊어집니다.
④ 물을 천천히 넣습니다.
⑤ 차선을 "쓱싹 쓱싹" 손목의 스냅을 사용하여
재 빠르게 움직여 거품을 냅니다.
거품을 다 내면 차선의 끝을 사용하여
그릇의 가장자리를 따라 크고 빠르게 돌려 빼냅니다.
⑥ 거품이 살짝 사그라들면 완성입니다.
다도 교실에서 만난 좋은 분들덕에
그때 당시, 학생에게 고가였던 다도 도구들을 많이 샀습니다. ㅠㅠ
품질 좋은 말차는 물론이고 찻숟가락부터, 차선
스카프인지 보따리 같은 천도 사고
그리고 마이 사발(?) → 차그릇 등등..
아래 동영상에서 보시면 빠르게 거품을 내는것을 볼 수 있답니다.
손목의 스냅을 이용하여 한방향으로만 정성을 들이라고 하던데
저는 흉내만 내도 내가 만든 차는 맛있었습니다. ^^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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