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관공서 일을 마치고
가방에 서류를 넣을 공간이 마땅하지 않아서
장바구니로 쓰는 사이즈가 큰 에코백에 담았다
클리어 파일에 든 서류 몇 장이 너무 가벼워도
가방 사이즈가 넉넉하니.. 딱 좋은데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
예를 들자면,, 비닐 봉투에 영수증 한 장 담고 손에 든 느낌..
그.걸 팔뚝에 끼우고..
사무실로 걸어가는 중에..
비가 와서 우산을 양손을 잡는데 뭔가 허전?????????
아까 왼손 팔목에 감았던.. 가방.. 어듸뢰 갔네?
?
분명 분명.. 관공서 나올 때는 있었고..
횡단보도 건널 때 있었어...
헉.. 관공서 서류.. 어뜩해.
이 정신나간....
다시 오던 길을 뛰어간다.
어른은 뛰지 않는데...
마음이 급하니.. 뛴다..
골목을 돌았다.
없다.
또 골목을 돌았다.
여기도 없네..
뿌에엥... 그럼 어디야아..
가다 보니..
횡단보도 건너고 얼마 지나지 않은 ..
전봇대 옆에 치워져 있었다.
뚜에에엥..
이런데 .. 찌그라져 있어 ㅠㅠ
내용물 다 있네.. 흐..유.. 다행이다.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는데..
너무 가벼워서 팔에서 떨어진 것도 몰랐네 ㅠㅠ 으그으규,
그렇게 다시 안전하게 손에 꽉 쥐고 다시 오던 길을 돌아 돌아
사무실로 복귀했다.
사무실 복귀 후
나의 무용담을 알려준다.
..
오다가아아..
갑자기 손에서 사라진거야아~~ 꿰에에엑..
그래서 뛰었는ㄷ...
숨차.....
또 골목을 돌았는데..
없어~~..
결국. 근처 횡단보도..지나서
거기 있더라.. .ㅜ
그랬더니..
나를 위로하는.. 한 마디.
그런 일 처음이라 당황했겠네.............
..띵..!!
응? 정신 못 차린 거 처음은 아니야
..
대화의 핀트가 조금 안 맞지만. ㅎ
..
정신 못 차리고 흘려서
당황해서 뛰고
그나마 안전하게 치워져... (댕댕이가 쉬야..했을 지도 모를)
... 안의 내용물도 안전해서
정신 빠져가지고.. ㅠ 딴생각해가지고.. ㅠ
자책했던 내 마음을 녹인..
당황했겠네...
실은 당황했지?? 그 말 듣고.. 내가 당황했쥬.
보통은..
이 정신머리를 어똬두고 다니는 거야..
이런 소리를 자주 들었기에 ㅠ
뭐.. 야.. 마음 녹아내리게 ㅠ
회사 문서 분실했을 때의 당황함을 녹였다.
하긴 뛰면서도
일본에서 대부분 흘린 물건은 찾아.. 괜찮아.. 라며
.. 마음속으로 괜찮겠지// 있겠지?? 하며 뛰었지만
당황했고
내가 바보 같았고..
정신 못 차리고.. 자꾸 실수하는 자신에 대한 자책이 많았는데..
결과가 좋으면 모든게 좋다는 일본의 속담처럼
과정은 .. 그랬지만 결과는 좋아서
다행..이었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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