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회사에 전화로 주문을 해주시는 귀여운 할머니가 계시다.

얼굴도 본적 없고 사시는 지역도 내가 있는 동경과 멀리 떨어진 센다이에 계신다.


가끔씩 전화로 비누나 화장수를 주문하시며

전화로 여자들의 수다를 떠는데 너무나 밝으신 분이라

내가 더 힘을 받는다.



저번엔 백내장 수술을 하신다고 걱정이 되어 전화 했을때

아저씨가 바꿔주시고 간단히 통화를 종료했는데

이번에 다시 연락이 오셨다.


그 당시 수술 직후라 정신이 없었고 그냥 쉬고 싶었었다며..

지금은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고

백내장 수술이 너무 잘돼었고 너무 잘보인다며

눈하나 잘보인다고 갑자기 더 건강해 진것 같다며

소녀같이 웃으셨다.


눈이 밝아지고 더 잘보이게 되어

젊어진것 같은 느낌이라며

수술후의 단점은..

주름이 더 잘보인다는것..!!


내가 그런 부작용이 있네요 라고 했더니.

맞아요 정말 부작용.
친구들이 만나지 말자고 주름만 지적한다고 하하하


하지만 지금 이나이에 주름이나 기미를 쫙 없애버리면

더 무섭지 않느냐며 깔깔깔 웃으셨다.



수술 어떠셨냐고 물었더니


오오오오옹 무서워

진짜 무서워서 혈압이 170까지 올랐어요~

그리고 눈앞이 핑크색인거야

왜 핑크냐면 .. 그렇게 피가난거래..ㄷㄷㄷ

내 80인생에 내 눈으로
그런 핑크빛 세상은 처음이었어...



그리고서 며칠후에

보내주신다는 떡과 함께 동봉된 편지..

일본인 손편지


와우,,

세로 쓰기, 흘려쓰기 암호 해독수준...


목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다고.
내가 친절하고 사랑스러울것 같다며

센다이에 놀러오라는 내용이다.

홋카이도에 동창들과 함께 놀러가서 찍은 사진을 동봉해주셨다.




고맙고 설래고 기쁜 마음이 들었다.

센다이까지는 .. 당장 못가겠지만

83세 할머니의 긍정적인 생각과

즐거움가득한 건강한 목소리를 듣는것 만으로

세대를 뛰어넘어 건강한 파워를 받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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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회사원 후미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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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8.12.18 00:55 [ ADDR : EDIT/ DEL : REPLY ]
    • 안녕하세요~ 언젠가 꼭 만나뵈고 싶은 할머니에요. 제가 센다이로 안오면 동경으로 오신다고. 다리가 아프니까 요코하마까지는 찾아 오라던데 ^^ 언젠가 만나면 썰 풀겠습니다.

      2018.12.18 01:12 신고 [ ADDR : EDIT/ DEL ]
  2. 핑크빛 세상을 만났군요.ㅎㅎ

    2018.12.18 05: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 핑크빛이란게 수술중의 ㅎㄷㄷ 인거죠. 저라면 새빨간일텐데 그걸 핑크빛이라 표현하셔서 놀랬어요 ^^

      2018.12.18 11:57 신고 [ ADDR : EDIT/ DEL ]
  3. 너무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신 분이시네요 할머님이...

    기분이 좋으셨을듯 싶읍니다.

    일본 말을 모르지만 글씨체를 보니 아주 잘 쓰시는거 같네요.

    2018.12.18 07: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제 눈이 밝아져서 드라마도 잘 보이고 세상이 맑아 보이는데,, 거울을 보면 자신의 주름도.. 친구들 남편의 주름이.. 놀라웠다며.. ㅋㅋ

      2018.12.18 11:58 신고 [ ADDR : EDIT/ DEL ]
  4. 눈이 밝아진 부작용이 주름 부각이라니ㅋㅋㅋ
    80세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소녀처럼 맑으신 분 같아요~
    소중한 인연 잘 이어가시길 바래요^^

    2018.12.18 08: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개미도 보여~ 그리고 우리집 벽지가 이렇게 더러웠던겄도 몰랐어.. 그러셔서.
      청소가 아니라 다 뜯어버리겠다시던데요.

      2018.12.18 11:59 신고 [ ADDR : EDIT/ DEL ]
  5. 대단하신 분이네요..그나저나 센다이면 그 센다이 맞지요? 도호쿠 대학 있는....예전에 스미토모 다니는 도호쿠 출신 상사맨 하고 노는데 그러더라구요...센다이는 먹고 마시고 공부만 해야 하는데라고....놀데 별로 없고 이쁜 여자 정말 없는데라고요.. 사츠의 츠나미 부르더니...술김에..한마디... 그런데 정말 센다이에 츠나미 오는거 보고 이친구 생각 나더라구요...도호쿠대 나온넘이 츠나미 가라오케에서 부르고 몇년후에 센다이에 츠나미가......

    2018.12.18 08: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아요 그 센다이..
      몇년전에 놀러간적이 있는데 지진과 쓰나미로 그 유명한 마쓰지마의 코키리모양 섬의 코가.. 무너졌더군요.

      2018.12.18 11:59 신고 [ ADDR : EDIT/ DEL ]
  6. 편지에...... 이걸 읽으시는구나 하며.... 깜놀 하다가 해독수준이라 하여 나만 바본가 하는게 좀 덜해졌어요^^;;; 2호 보육원 보낼때 알림장에 선생님이 깨알같이 적어주는 생활 읽기도 넘나리 힘들었던 1인인지라~~~^^;; 센다이 쪽 사람들은 ㅋ 다 야사시이~~~~♡♡♡♡♡ 전 주로 센다이 공항으로 들락 거리는지라 동북쪽은 늘 반갑죠^^

    2018.12.18 10: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 편지 받고. 일본인 직원들 옆에 불러서 같이 읽는데 두명이 눈 크게 뜨고 읽고
      떠듬떠듬 읽다보니
      그제야 눈에 들어오더이다. ^^
      젊은 일본인들도 해독에 시간이 걸렸어요

      2018.12.18 12:01 신고 [ ADDR : EDIT/ DEL ]
  7. 후미카와님따뜻한 정성의 편지네요. 센다이라면 미야기 현 거기 맞나요? 후미카와님언제나 파이팅!!

    2018.12.18 12: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아요 일본 3대 경치라고 하는 마쓰지마 있는 미야기현요.. 제가 갔을 때는 시내라서 그런지 깨끗 했었어요 ^^

      2018.12.18 12:52 신고 [ ADDR : EDIT/ DEL ]
  8. 할머님이 후미카와님에게 했던 이야기들을 직접 들으시면 힘도나고 마음에 위안을 얻었을거라 생각됩니다 ㅎㅎ

    편지의 내용은 모르겠으나 분명 후미카와님을 생각하면서 한자한자 정성스럽게 썼겠지요~? ㅎㅎ

    2018.12.18 17: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손편지는 항상 감동이에요.
      더군다나 보내주신 편지는 일본의 젊은 친구들도 떠듬떠듬 읽는 글씨체라서 재미있었네요. 조선시대 풍이라 해야 하나? 에도시대라 해야 하나?

      2018.12.18 17:36 신고 [ ADDR : EDIT/ DEL ]
  9. 손편지의 감동이 전달되네요. 우아 좋으셨겠다.

    2018.12.18 23: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고객도 친구로 만드시는 재능이 있으신줄 몰랐습니다.^^

    2018.12.19 05: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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