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풍습이지만 2월 3일 절분(節分)이 되면 콩을 뿌려 악귀를 쫒고, 콩을 자신의 나이 만큼 먹거나, 김말이 초밥을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딱히 국가 공휴일은 아니지만, 거리의 인테리어는 신년 이벤트가 끝나면 성인식 이벤트, 그다음 바로 절분 이벤트를 시작하지요.
때문에 편의점, 백화점, 슈퍼 등에서 콩과 김말이 초밥 판매에 열을 올리고 판매 실적을 다툽니다.
이 김말이 초밥을 일본어로 에호마키(恵方巻)라고 하며, 먹는 방법은 매 해마다 운수가 좋은 방향을 향해 김말이 초밥을 통째로 먹는 것인데
운수가 좋아지는 먹는 방법 안내.
1. 그 해의 방향을 향해 / 2. 자르지 않고 한 줄 통째로 / 3. 말하지 말고 묵묵히 / 4. 한 번에 다 먹어라.
그렇게 하면 한해의 운이 좋아진다는 풍습.
그런데 이 시기부터 고급 에호마키 예약 판매 광고가 계속해서 나옵니다.
슈퍼나 편의점에서 저렴히 판매하는 것도 있지만 퀄리티가 Up uP u-UP 되어 갑니다.
마구로나 채소 정도만 넣은 500엔 정도 하는 에호마키도 있지만, 항상 고급, 더 고급, 최상품을 지향하기에
금액이 눈알 돌아가게 올라가는 상품이 있어요.
이온에서 광고하는 에호마키 예약 판매 사이트를 보면..
기본 재료에 신선한 연어알을 듬뿍
카스텔라 풍 달걀구이?
붕장어죠?
그 재료를 말아서 완성
미슐랭 쓰리스타~ 초밥 장인이 검수하여
1줄 1058엔 <예약 판매>1줄 만원이 넘는 가격입니다. <저렴하죠 ^^>
김말이 초밥이 뭐 이리 비싸
금이라도 발라 놨어??
자 .. 금 바른 거 나갑니다.
왼쪽 7580엔 오른쪽 한 줄 1만 5천엔
예쁘죠.
가격은 흉악합니다.
와규 혼마구로 이런 재료를 사용한 에호마키는
1줄 2만 엔 <20만 원>이 넘습니다
편의점에 500엔짜리와 비교하면 몇십 배 넘는 금액이지만
벌써 천명 한정 상품이 매진되는 수준이에요.
한해의 운을 불러온다는 에호마키
경쟁을 넘어서 전쟁 상황인 일본이기에
대량 유통을 하고 팔다 남은 상품을 폐기하는 상황을
후생노동성에서 수요를 파악하여 폐기량을 줄이라는
제제가 들어왔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데플레이션으로 싸지 않으면 팔리지 않는 일본의 소비 시장이지만
고급, 고가격이라는 이상한 소비 행태도 보입니다.
저는 달달한 재료를 넣는 일본 초밥말이가 별로에요
그냥 참기름 바른 천국에서 먹는 김밥이 딱 좋은 사람..
금박으로 말아놓아도 글쎄요..
예쁘긴 하네요 ^^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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