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한 국물을 좋아하는 한국 사람은
국물 카레인 스프카레도 좋아한다.
오뚜기 카레에 길들여진 나는.. 모든 기준이 오뚜기 카레였지만..
일본에 와서 다양한 카레에 눈을 뜨게 되었다.
카레는 일본의 국민 음식이다.
인도가 발상지고 일본이 카레를 키웠다고 자부한다.
그냥 국민 음식..
일본 어린는 우리집 카레를 가장 최고로 꼽는다고 할 수 있을 정도..
한국인은 주말에 짜파게티라면 일본인은 주말에 카레.. ..
어느 사이트에서 여기 맛있다는 영상을 보고. 엄청 줄선다는 말에..
. 당장 못 가겠다. 나중에 가야지.. 했다..
잊고 있었는데... 카구라자카 걸어다니다가...
얼??래// 여기에 스프카레집이 있네..
그것도 내가 가봐야지 했던.. Rojiura Curry SAMURAI
원래는 카구라자카에서 밥 먹으러 다른데 가려고 했는데
길 걷다가 얻어걸린 가고 싶던 가게이고
손님도 없고.. 매장.. 빈자리 보이고.. 아싸..
이미 스스륵.. 자석이 끌리듯이 들어간다.
뭐가 어떻든 아직 밥 안 먹었으니
오늘 점심은.. 카레다!!!
입구에서 .. 삐죽삐죽.. 저 한명.. 이러며 손가락 하나를 들어보이니
쇼쇼마찌 꾸다사이........
.. 기다리라는데.. 기둘려야지.
기다리는 동안 입구에 있는 전단지에 메뉴를 들여다 본다.
사진만 봐도.. 담음새가 예뻐서 먹을 맛이 나겠다.
..
근데
직원이 안내한다고 오더니
내가 들고있던 이 전단지를 휙.. 뺏더니.. 다시 전단지.. 놓는 곳에다 집어넣고 나를 안내한다.
..
속 마음 :
야~~! 그거 내가 가져갈 수도 있는거아니여???? 맘상하게 뺏냐.. 헐
일을 방해한건 아닌데.. 내가 들고 있던 걸 뺏어간 느낌에 .. 입이 삐죽 나온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 메뉴 고르기..
태블릿이라 언어설정 한국어로 해놓고 본다.
<한국어 너어어무 좋아..>
12가지 채소 스프카레..
이렇게 봐도 저렇게 봐도 담음새가 예쁘다.
하나하나.. 각도 맟추며 그림대로 넣는것도.. 대단. 각도에 흐트러짐이 없잖아.
닭고기도 예쁘고 모든 접시가 이렇게 나온다니..
그리고 스푼으로 한 입 떠먹어보니
진한 카레 국물맛.
익숙하지 않지만 어울리는 향신료에 한숟가락 먹어보고
밥 소량 시킨걸 후회했다.
닭고기. 우엉. 호박, 오쿠라, 가지 파프리카. 순무. 브록콜리, 양배추, 목이버섯, 연근, 당근, 콩
고기 빼고 채소 12가지가 올라간 카레
소식녀..인데 맛있으면 많이 먹는 편...........?
닭고기는 시장통닭처럼 튀겼는데
포크로도 잘 무서지고 부드러웠다.
닭고기 튀김 옵션에 부드럽게와 바삭하게가 있었는데..
한국인은 바삭하게지!
닭고기 옆에.. 열빙어나 멸치 같이 생긴..
진짜 처음엔 생선인줄 알았는데...
궁금해서 포크로 찍어보니.. 우엉.
우엉..먹어본 것 중에 제일 맛있어..! 띠용..
나머지 채소들과도 어울리는 맛이라
국물 쓱싹.. 다 긁어 먹는다.
애미야 국이 적다..
밥 적게 먹는다고 50엔 싸더라.
더 놀라운건.. 카드 안 받고 현금만 받는다.
카드 팔랑 거렸다가 허거겁.. 가방을 열어 현금을 뒤진다.
..
나가면서 화장실에 갔는데
써어비스 제공품들.
카레먹고 가글하라는 구강세정제.
상처밴드, 이쑤시개와 여성 위생용품까지.
어쩜 화장실 비품까지 센스가 쩐다.
로지우라 카레 사무라이.
맛도 좋고 사진도 예쁘게 찍히고...
누구 데려오면 같이 가서 먹어보고 픈..곳이다.
공식 홈페이지
https://samurai-curry.com/
도쿄 분점 : 시모키타자와점 / 가구라자카점 / 키치죠지점 / 하라주쿠점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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