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바집에 이 메뉴가 있다면 항상 주문하는 카모난방 소바.
카모는 오리 거위를 말하고
난방은..남만을 일본 발음으로 하면 남방이다.
원래 동남아시아 지역이나 도래한 서구인을 가리키는 의미로...
남만 南蛮
잘 모르면 .. 다음 백과사전에게 물어본다.
고대 중국의 왕조가 동남아시아 이민족에 대해 부르는 멸칭이라고 한다.
그래서 아.. 한자를 뜯어보니 蛮 오랑캐 만. 오랑캐!!
근데 그 말이 굳어져서 멸칭인지도 모르고 음식에다 막 쓴다.
또 남방요리는 16세기반 이후에 포르투갈인이나 스페인인이 전래한 요리를 부르는 말로
기름으로 조리하고, 파나 고춧가루로 맛을 내는 조리법이다.
남만요리는
싸우쓰 오랑캐 요리?
맛있으면 .. 오랑캐도 사랑스럽지.
일본에 있으면 유명한 남방 요리가 두가지 있다.
치킨 남방과 카모남방.소바
야후 재팬에 난방을 치면..
타르타르 소스를 뒤집어 쓴 닭 요리가 나오고
南蛮そば 난방소바라고 치면
구운 파와 닭이나 오리 고기가 올라간 온소바가 나온다.
키오이쬬 클래식하우스... 레스토랑 예약을 못 하고 굶다가..
그 옆 건물이 거대한 상업 건물이고
그 안에 레스토랑만 수두룩빽빽이라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역시 땅값 비싼 지역이라..
신중히 식당을 고르고 있었다.
클래식하우스 런치 4500엔.. 이었는데
막상.. 코스요리 먹으려했던 금액이 굳자..
다른 식당 앞에서 2500엔짜리 수테이크에.. 노노노...하며 돌아선다.
그리곤 소바?.. 소바는 쫌 저렴하겠지..하며
소바집 앞에서... 메뉴를 본다.
.
해가 찡쩅인데.. 바람이 불면 오싹하게 찬 바람이라.
긴팔 카디건을 입어도 속에서부터 국물..
따수운 국물을... 바랬다.
여기다..
허나 동네 소바집 보다는... 대도시 클래스의 가격을 본다.
자리에 앉으니 역시 자루소바 텐뿌라가 눈에 들어오는데.
아니야.. 따수운 국물로 녹여야했다.
메뉴를 보니..
닭고기 소바는 냉소바였다.
그럼.. 온소바는.. 어디보자아..
카모난방소바가 있네
결정.. 결정.. 그리고 주문을 하고 물 한 잔을 받았다.
소바차. 메밀차.
시원하고 구수하고 맛도 좋아서.. 몇 번 사먹어봤는데.
혈압 내리는 효과가 있다고
열이나는 몸을 차게해주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지만
혈압. 몸을 차게한다.. --- 나하고는 상극인 효능.
글치만.. 그건 매일 많이 마셧을 때.. 그런거고..
한 두잔 찔끔은 간에 기별도 안준다고 한데나 뭐래더나..
그리고 등장한.. 카모난방 소바
카모는 오리. 잘 구운 오리로스가.. 5덩이.
.. 고기 추가 옵션은 없었나?? 다시 확인해본다..만 없ㄷ.
잘 구운 파도 올라간게 보인다.
아무래도 어딜가도 기본 온소바 국물위에 파 넣고 오리 구워 올린 것 뿐인데
토핑이 달라졌다고 메뉴 이름이 바뀌고 가격도.. 달라진다. (물론 토핑에 무려 고기가 올라갔으니까..)
국물맛은 기본 온소바의 쯔유 국물 맛.
닭갈비탕 같은 맑고 짭짤한 맛에.. 더워서 땀좀 흘렸던 몸에 활기를 준다.
이제야 일본의 짠맛..에 익숙해 지는 것인가?
.
많이 짠 편이 아니어서. 좋았다. 너무 짠 곳은.. 주방장이 보나 안보나
뜨거운 국물에 마시던 물을 부어서 희석해 먹던 곳도 있었으니까.
여기는 그러지 않아도 될 만큼 국물이 부드러웠다.
소바 전문점도 어려워하는 온소바에 탄탄한 소바면..
가끔 이름있는 소바집에 갔는데..
온소바를 주문했더니.. 주방하고 테이블하고.. 20키로쯤 떨어진 마냥..
배달기사가 두집 더 들려서 온건지.. 라면도 아니고 뚱뚱 뿔어버린 면도 있었는데..
<심지어 그 곳에 손님 모시고 갔었는데..>
불은 소바면에.. 천사같은 손님은..
<나는.. 라면도 뿔은 라면 좋아해...> 이렇게 말씀해주셨던.. ㅎ
파닥파닥.
그래서.. 이렇게 완식.
맛있었다.
소식한다 했지만. 맛있으면 쳐묵하는 나의.. 식습관.
그리고 .. 오..우... 1870엔.. (적당하네..)
일본 소바집에 대부분.. 있는 메뉴이고
온소바 좋아한다면 카모난방소바.. 추천.
혹시.. 추천하는 소바집.. 혹은 소바 메뉴?? 있는지요?? 알려줄 사람!! 댓글 기다려요~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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