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밥으로 먹어 본 도쿄의 작은 덴뿌라 이자카야

뭔가 특별한 걸 먹어보고 싶은 날...

전날 건강 검진을 마치고 혈관 건강이라는 수치를 확인하니..

덴뿌라(튀김) 먹어도 되겠네!!?? 싶었다.

그래서 예전부터 눈여겨 둔 그 점포!

언젠가 회식으로 가야지 했는데.. 회사 사람들은 기름진 튀김과 술의 조합이 별로였는지

별 관심을 안 주니.. 나 혼자 가야지 싶어 예약을 하고 방문한다.

도쿄 다카다노바바의 후지대학 옆길에 있는

바바텐.

덴푸라 오마카세.

 

일본에서 식당 별점 사이트 타베로그에도 댓글이 좋다.

그런데 가격은.. 코스라서 좀 되는데..

뭐 어뗘~~ 특별한 날이라 질러부러~~

카운터 석 8자리. 예약제이다.

앞 진열장에는 찻잎이 가득하다.

역시 기름진 음식이기에 차를 마셔 기름을 내리려는 카테킨 효과를 위함일까?

 

맥주를 한 잔 주문하고

메뉴를 보니 음식은 오마카세고 음료 메뉴밖에 없는데

차 종류가 어마어마 하다.

차만 마셔도 좋고 술을 섞어서 마셔도 된다.

차 종류는 모두 금액이 같은 편이고 좀 더 비싼 종류는 금액이 적어져 있었다.

 

처음 나오는 오토오시는

오쿠라와 양하를 시오콘부로 양념한 무침

짭쪼롬 한게 입맛을 돋우어 준다.

그리고 처음 튀겨준 새우

새우가 새우가 섯다!!

ㅋ 보는 재미가 있네

신기해라 매번 에비후라이만 보다가 이런 새우를 보니

재미있다.

튀김 장인들은 소재의 모습을 그대로 튀겨내는 재능이 있는데

여기 말고 다른데... 보니..

 

요랬는데 저래 만들어버리는.. .. 앗.. 앗!

아까까지 물 속에서 물장구 치던 애가...

섰다....... Aㅏ

코스의 메뉴를 다시 보니

오크라와 양하 무침
천사의 새우, 천수 가지, 고추튀김, 갯장어 타르타르 소스, 아스파라거스, 고기말이 치즈, 전갱이, 연두부, 호박, 신 생강 피클 튀김,  아나고, 즛키니, 미니텐동
디저트

오마카세 덴뿌라의 장점이 뭣인가?

동네 980엔 짜리 텐동과 뭐가 다른가..

먹으면서 고민해본다. 역시 입이 싸구리에 익숙해져서...

근데 우리가 잘 아는 튀김들.. 텐동도 그렇지만

튀김옷을 너무 두껍게 만들고.. 텐동 한 그릇 먹으면

속이 니글거리는 느낌이 있다. (그래서 텐동집에 우롱차가 무제한 제공...)

속 재료를 먹었다기 보다 튀김 옷을 잔뜩 먹은 기분이 들기도 ..

 

여기서 먹은 튀김들은 튀김 옷이 얇고 기름을 쏙.. 뺴서 준다.

그러니 니글거림이 적다.

또 기름은 쌀기름을 쓴다고 했다. 

 

때문에 튀김 옷이 얇은데 바삭하고 튀김옷도 맛있고

기름진 느낌은 적었다.

튀김 요리 중간 중간에

간장맛으로 입맛을 싹 바꿔주기 까지..

 

맥주 1잔 후에는 따뜻한 우롱차를 마신다.

효능에.. 다이어트. 노화방지.. 미용효과....................

음.. ... 다이..어. 뜨.. 노화.. 방지.. 다 필요해..

그래서 두잔.. 콜.

마무리로 나오는 텐동은

밥이.. 밥이.. 한 숟가락.. ㅋㅋㅋ

하긴 좀 양이 많아서 배가 찬다 싶을 때 나온 밥이라 좀 무거웠는데

밥이 적어서 좋았다.

 

이렇다 다 먹고

계산을 마치고 나가는데

후다닥 따라 나오는 점장..

 

와주셔서 고맙다. 편안한 식사 되셨냐며

오래 배웅을 해주신다.  가는 길까지 친절하셨던 분..

영수증 공개

코스 가격은 5900엔

처음 맥주 590엔

우롱차 648엔 (흑우롱차, 백우롱차 2잔)

합계 7786엔 (세금포함)

..

https://tabelog.com/tokyo/A1321/A132104/13230126/

ばば天 (下落合/天ぷ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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