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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일본의 초보 택시 운전자

by 후까 2024.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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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 돌아오는 길.
짐도 많고 양손이 무거워서 양산도 쓸 수 없으니

택시이~~

 

자연스럽게 문 열어줄 때 까지 기다렸다가

문이 열리면 탄다.

 

일본에서는 택시 탈 때마다 문에 손대면 기사님들이 매번 혼내서 ㅠㅜ

아마도 자동문 시스템이 고장난다고...

혹은 손님이 맘대로 열었다가 사고나면.. 기사 탓이라 더 긴장해서 그렇다고 하더라..

자연스럽게 탑승을 하고 목적지를 말하는데

이 운전자...

상당히 딱딱..한게.. 군인이 운전하는 줄.......

.

아주 매뉴얼을 머리에 박아둔 듯

어제 외워둔 답안지 처럼 또박또박 나에게 말을 한다.

.

저는 00 교통 택시 회사의 0000이라고 합니다.
택시 운행 연수 후 고객님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혹시 제가 실수하는 점이 있다면 꼭 알려주세요..

.. 뭐 이런 .. 말을 쭉..하고

목적지 000까지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
고객님의 안전을 위해 시트벨트를 꼭 부탁드립니다. 

..

이 말까지 다 하고서야...

출바알..

 

그리고..

지금까지 한 번도 택시기사에게 들을 수 없었던 말

우회전 하겠습니다.

좌회전 하겠습니다.

직진 신호 멈추겠습니다.

 

나... 장군차 탄 줄...

진짜 장군님 운전병이 그런다면서...요 (제..가 미필이라..)

 

택시 뒤에 앉아..

배시시 웃으며. 이걸 뭐라고 말해야 하나..

고객 불편 사항은 아니고..

고객 웃겨드림 서비스.?가 너무 황송하잖아...

 

그렇게 천..........천.........히 택시를 운행하고

내릴 장소까지.. 정확히 찍어줘야 정차를 하더라..

 

저..저.. 횡단보도 앞에 우체통 옆..에..라니까

딱. 우체통 옆에다 세워주심..

 

도착 하고서는

안전하게 모시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라시는데

 

아이고 황송해서

양손 엄지를 들고

코너링이 뛰어나십니다. 엄청 편했어요.. (어디서 들은??말)로 칭찬을 하고

문을 열어주니까 택시에서 내리는데

 

 

이번엔 이 아저씨가

운전석에서 내려 트렁크 까지 오더니 내 등짝에다 90도 인사..

아이고.. 황송 황송

뭔 아가쒸 배웅도 아니고

기냥 일반 택시인데

 

연수를 마치고 실전에 투입된 기사님의 군기?? 뽣 들어간 운행에

.. (설마 진짜 일본 사립 택시 운전자 교육을 저렇게 하는건가?? )

하고 등골이 서늘 했지만

 

나로서는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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