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회식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갔던 하나조노 신사
거기서 11월에 개최되는 특별한 시장을 구경했는데
오로지 쿠마테만 판매하는 시장이다.
그리고 이 쿠마테는 사업주 뿐 만 아니라 집안에도 행운과 돈을 긁어 모은다고 한다.
엄청나게 큰 쿠마테를 꽤 끈 기업이름을 달고
장정 두명이 어깨에 이고 가는 것을 보면서
많이 보기는 했지만.. 이런걸 파는 사람도 있고 사는 사람도 있고
매 해, 새로운 커다란 쿠마테 (갈쿠리.)로 돈과 행복을 긁어 모으길 기원한다.
사장님 부장님을 모시고?? 아니지
두 사람이 뭐가 위험한지 모르지만 일단 남자랑 가야 한다고 따라온거라
그냥 사람이 북적북적 많을 뿐인데
이런데 위험하네.. ㅎㅎㅎㅎ 이런데 보호자 없이 오면 위험하네 ㅇㅎㅎㅎ
이러는 중..
?
쩃던..
나 따라온 사장님에게 저거 저거 어떠냐고 손가락으로 찔렀을 뿐인데
구매각인거다.
그리고 구매하니 상인의 엄청난 축하 박수를 받는다.
일본식 337박수 같은건데
박수를 쳐주며 사업번창 더더욱 번창 이라고 해주니
사업주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가득이다.
이렇게 응원해주니 어깨에 뽕이 가득해진.. 사장님
사실 다 커서 이런 응원을 받는 일이 거의 없으니
지금 세상에 나를 따뜻하게 맞아주는 건..
화장실 변좌밖에 없다는 아저씨들의 말이 다시 떠오른다.
..
우리집은 변좌 온도도 꺼놨으니..
우리집에서 날 따뜻하게 해주는건.. 전기장판 뿐이다. ㅠ
그리고 그 신사앞에서는 누구나 쿠마테를 들고 있지만
한 블럭만 나오면.
사람들이 다 쳐다본다.
저 번쩍이는 것은 뭐지??????
사이즈는 많이 큰 편은 아니지만..
임시 보관 후에
이걸 들고 회사로 가는데
1층에서 마주친 주민이 뚫어져라 보고
횡단보도 건너편에서도 구경났나 보듯이 쳐다보고
강아지 산책하는 주민도 쳐다보고
심지어 강아지도 나를 보네.
이거 하나 들었다고 인기 짱 되어버림..
이걸 들고 가는데
세상 처음 보는 물건은 아닐텐데
너무 화려함에 다들 쳐다보는데..
사장님이 체면상 들고가기 어렵다라는 이유를 체감했다.
동네 강아지 고양이도 번쩍 화려화려한 뭔가를 들고가는 나를 보며
쿠마테인건 알겠지만
한번 더 보고 그러는 듯..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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