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카야라면 로바타야키를 꼽을수 있는데
숯불에 굽는 생선 구이를 구경하거나.
직원이 주방에서 조리하는 것을 보는 재미도 있는 곳이다.
신주쿠에서 유명한 로바타야키 이자카야가 몇 군데 있는데.. 하도 유명해져서 일본인들도 예약이 어렵다.
어쩌다 예약 사이트에 들어가봤더니.. 았싸..
누군가 예약 취소를 한 걸까?? 그걸 냉큼.. 예약 걸었다.
그리고 예약한 이자카야가 있습니다. 하고 모두를 데리고 택시를 탔는데..
주소 앞이라며 택시 운전사가 내려준 골목에..
그 가게가 없다??
가게 이름도 모르고 따라온 사장님 부장님과 함께 길바닥에서 헤매고..
알고봤더니 주소지로 보면.. 맵에서 보는 그 자리가 맞는데
워낙 커다란 빌딩?이라서
정문이 아니라 후문도 없는데 후문으로 안내가 된 것이다.
지도로는 찾기 어렵지만
그 옆 골목으로 가보니..작은 간판을 발견..
구글맵 지도가 자꾸 잘못된 정보를 알려줘서
세사람이 길바닥에서 방황하게 되었던...
그래도 제대로 찾아서 다행이지뭐..
일부러 예약하고 택시타고 찾아간 이자카야라
맛 보장 혹은 분위기 짱이어야 하는데
문제는 로바타야키지만 카운터 석은 자리가 없어서
테이블석으로 안내가 되었다.
일단 활기찬 직원들의 우렁찬 환영 인사를 듣게 된다.
/손님 오십니다.
이랏샤이마세~~~
이 소리를 들으며 자리로 이동하는데... 하학...
내성인.. 부크러워요~ㅠ
그거 뿐만이 아니라
첫 음료를 일단 맥주로 식작하는데
세명이 잔을 부딪히니
테이블 담당 직원이 또 소리친다.
자.. 간빠이.
그럼 모든 직원이 간빠이..
..
우.. 우리 까지 건배하는디.. 직원 소리가 너무 커요..오..
오토오시.. 식전 메뉴랄까 자릿세랄까..
모듬회가 나온다.
다 잘려있?어서 뭔 회인지는 모르지만
모두 고급 어류라고 한다.
식사전에는 풀떼기를 챙겨 먹고 싶은 고연령 들은
샐러드 있나요? 라고 물어보니..
메뉴에 없는 특별 메뉴라고 하나 가져다 준다.
케일 샐러드는 치즈가루 뿌리고 올리브오일을 두른 일반적인 샐러드였다.
이후 나오는 요리들도 정갈하고 맛있는 요리들이 나오고
이 가게의 자랑이라는 감자 샐러드는
감자를 매쉬해서 잘 볶은 베이컨과 단무지. 당근 알후추 마요네즈 등으로 버무렸는데
지금까지 먹어본 포테이토 샐러드 중에서 가장 맛있는 샐러드였다.
맛있었기에 미식가인 사장님조차
지금까지 먹어본 포테사라 중에 가장 맛있었다고..
또 독특한 소스를 발견
시라에 소스라고. 원래 두부를 갈아서 만드는 소스인데
과일 안주에 곁들이니 두부와 꿀. 요구르트를 섞어서 담백하고 상큼한 소스가 어울렸다.
로바타야키의 꽃이라면 생선구이인데
생선을 꼬지에 구불구불하게 꼽아 소금을 솔솔 뿌리고 굽는다.
그러면 다 구워진 생선이 마치 살아서 헤엄치는 듯한 모양으로 구워진다.
원래 이 구이를 카운터석에서 구경하며 먹어야 하는데
카운터와는 멀리 떨어진 테이블석이라 하나도 구경을 못했다.
숯불에 구운 우메보시는 좀 달달하려나? 싶었지만
여전히 시큼 짭잘하고
시소잎을 넣어 반죽한 만두피로 만든 만두는
딤섬처럼 속 안에 육즙을 꽉 담아 구워 별미였다.
멍게는 어릴적에 많이 먹었는데
요즘은 보기 힘들었는데 오랜만에 먹은 멍게 내장//
비린내 하나 없이 바다가 입안에 가득 들어오는 듯.맛있었다.
그리고 레몬사와. 550엔(세전)
요즘 이자카야는 생 레몬 레몬사와 열풍이다.
그냥 시럽 넣고 만들어주는 레몬사와도 많은데
레몬즙을 짜고 짜서 만들어주는 레몬사와는
한 입 마시면.. 온 몸을 부르르르 . 만큼 시게 만들어주는 곳도 많다.
여기가 그런듯
빵빵한 탄산도 맘에 들었지만 콱..쏘는 레몬맛이 쿡.. 치는데
뽕!! 하는 시원함을 느낀다.
로바타야키의 낭만인 카운터석에서
생선을 굽거나 길다리 주걱으로 음식을 전달해주는 모습을 볼수 없어 아쉬웠지만
음식하나는 하나하나 맛있게 내어주어 각각의 메뉴를 즐길수 있었다.
활기찬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나오는 길.
입구에서 사람당 한개의 감귤을 선물로 받고 ..
나오는 순간까지 만족한 이자카야였다.
● ろばた 翔 로바타 쇼
JR신주쿠역 도보 4분 타베로그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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