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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아르간 오일의 변신.

by 후까 2024.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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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오면 엄마 살림에 보탠다는 명목에..

새거라며 뚜껑 따고 쓰다가 냅두고 가는 딸래미

 

헤어 오일도 새거 하나 뚜껑 따서 머리감고 쳐발 하는 걸 보여주며

엄마에게 라벨에 일본어가 가득 적혀있지만 이건 머리에 바르는 오일이라며 알려준다.

 

혹시나 보내주는 화장품의 사용 방법을 몰라 쓰지 못하는 일이 간혹 있기에

엄마에게 사용 방법을 알려주고 그 상품을 놔두고 간다.

물론 개봉은 내가.. 그리고 내가 먼저 써버리는... 순서는 이상 하지만.

 

지난번에 두고 왔던 헤어오일

일본에서 애용하던 아이라 오랜 만에 왔더니 아직도 엄마가 애용 중이다.

화장품 서랍안에 잘 보관 되어있고

엄마가 바르는 것도 봤다.

두고간 딸년 마음.. 아주 뿌듯하고

나도 머리를 감고나와 내가 냄겨 놨던거 자연스레 꺼내서

오일을 손에 좍좍 짜고 왼 쪽 머리에 쳐발..쳐발 했는데...

오?

오잉??

오잉???

..

내가 쓰던.. 아르간 오일 냄새가 다른데.. 오잉??

.

엄.. 머.. 엄마..엄머..머. 이거 냄새가 다른데

엄마 여기에 뭐 탔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던..

뒤에 앉아있던 어무이..

동백기름 넣어놨다..

 

뚜둥..

오.. 오..

이 향기는

아까 추석 음식 하느라 전부치던 기름 냄새 ..

진짜 그 기름냄새 .

 

그 기름냄새에 세상 안 감던 머리를 감았는데..

다시 시장 통닭냄새.. 들기름 냄새,, 달걀 말이 냄새.. ㅎㅎㅎㅎ

그리고

오일의 질감이 매우.. 무거움.. 왼쪽에 쳐발했으니 고개가 왼쪽으로 기울어짐..

..

훙.. .!! 약간의 충격

그렇다고 또 씻기는 싫고

다시 오른쪽에 쳐발하며

아이 어째 동백기름을.. 이거 내 머리에 기름 잘잘 하면 어뜩해?? 라며 붕붕 붕붕 거리니

 

엄마가 빗질 한번 해보래..

.

나 빗질 안 하는ㄷ.. 하며 머리빗을 들고 정수리부터 쓰윽.. 내렸더니

 

SGG

쑤루루루루루룽.. 하며 내려가는 머리...

오오..

오오..

부드럽네.

 

냄새는 거시기 한데 효과는 좋구먼요.

 

 

어쩃떤

딸련이 냄기고간 용기도 재활용하는 어무이..에 감동

동백기름 냄새에 충격

동백기름 효과에..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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