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이 발견한 맛집 이자카야
픽션 스파이스
낮에는 카레 식당이고 저녁에는 향신료 전문 이자카야로 운영된다.
처음 가는 곳이라 그냥 별로겠지 했는데..
웬걸.. 맘에 쏘옥 들어버림..
동네 이자카야인데 위치가 건물 2층에 있서
눈에 띄기 어려운 점포이다.
홍보가 잘 되었으면 줄 서는 맛집이 될테인데 아까비..
매장은 일반 작은 다이닝바 같은 분위기인데
손님이 정말 적다.
가게 컨셉이 향신료와 훈제요리에 특화되어 있어서 주류도 주인장 취향이 돋보이는 메뉴로 가득하다.
기본 생맥주를 시키는데 부장은 산초 레몬 사워를 주문한다.
술맛에 산초맛이 나고 산초 향이 나는데 그 싸한 어른의 맛이 좋다나..
자리값 개념의 오토오시는 바삭한 러스크에 참치퓨레가 나왔고
참치 퓨레는 약간 퍽퍽한 느낌이라 러스크 위에 바르면 잘 발리지 않고 떨어졌다.
기본 피클을 주문하는데 5종류의 피클이 나오고
양배추, 절인 무, 오이, 순무, 당근 이런 구성이었다.
따로 판다면 집에가져가서 밥 반찬 하고 싶을 정도의 맛.
밥하고도. 술 하고도 어울리는 짭잘 하면서도
후추와 카레 같은 여러 향신료가 어우러진 맛 이었다.
또 이 이자카야의 특색은 쥔장이 향에 미...이 친 사람이라는 것.
진...GIN
진이라는 걸 잘 모르지만 탄산에 섞어 마시면 좋다며 추천을 하는데
일본 전국 어디에서 생산하는 진들을 모아
마시지 않아도 각각의 특성을 알려주고 있다.
고기 메뉴는 양 닭 돼지..
양꼬치 처럼 미리 양념이 되어 구어진 요리인데
이거 찍어먹으라고 6종류의 소금이 제공 되었다.
.
산초 소금, 와인 소금, 등등 다른 향을 지닌 소금인데
찍어 먹어보니.. 고기에 미리 간이 되어있어
소금 맛이지 향을 느끼지는 못 하겠더라..
또하나 주인이 추천해준 것은
LAST 라는 진.
이건 파란색 병을 따라 봤는데
와 향기 미쳤다. 이건 향수잖아요..
보틀에도 적혀져 있다.
마시는 향수
너무나 향기로워서 42도나 되는 술의 도수를 잊을만큼
마시는 내내 향기가 둥둥..
종류가 두종류? 정도 되는데 아마존에 찾아보니
상품 이름 last elysium
브랜드 : 에시컬 스피리츠
알코올 유형: 진
맛: 플로랄
알코올 도수: 42%
원재료 : 주니퍼 베리, 고수풀 씨앗, 안젤리카 루트, 오리스 루트, 로즈마리, 그레인 오브 파라다이스, 레몬 껍질, 오렌지 껍질, 시쿠오사, 카모마일, 생강 잎, 카피아 라임 리프, 홉, 야마초
카모마일이나 오리스 루트, 생강 잎 등의 보타니컬이 만들어내는 오리엔탈한 향기가 특징
그 옆에 핑크색 보틀은 라벤더 같은 꽃 향기가 났다.
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사람들이라 이 집의 메인 메뉴인 카레..
카레도 3종류가 있었다.
오늘의 카레는 - 주방장 맘대로 만드는... 카레였고
료쿠. - 시금치 카레
키마 - 간고기 카레
일단 있는 카레는 다 주문했는데
이미 배가 부른 부장과 나는
반반 세트를 밥 100g으로 주문했다.
사장님은 싸나이라 밥 300g / - 곱빼기.
여기 카레는. 저번에 신주쿠에서 3천엔 넘게 내고 먹은 카레보다 훠~~얼씬 맛있다.
그 중에서 하나 꼽으라면 시금치 카레가 최강이었다.
다시 점심시간이라도 방문해서 먹고 싶은 맛
매우 부드러웠고 시금치의 풀냄새 하나 없이 카레의 맛이 그대로 전달되는 맛이며
스파이스에 미친 가게 컨셉에 맞게 매우 절묘한 향신료가 팡팡 터지는 즐거운 맛이다.
훈제 우롱 사워가 있길레
뭔가.. 하고 주문했는데
세상에
우롱 술에서 훈제 소세지 냄새가 난다.
뚜껑을 열자마자 연기가 호로로록.. 나는데
바로 훈연한 바비큐 냄새가 나면서
이거. 이거.. 그 맛있는 훈제 소세지 냄새인데?? 싶었고
연기는 다 날아가도
우롱 물방울 하나하나에 바비큐 냄새가 진하게 남아있다.
단.. 알콜이 세지 않았다고 한다.
때문에 마무리 입가심으로 좋았다며.. 600엔.
먹고 마시고 즐거워 한 값ㅇ..
향기나는 음식을 즐기는 어른들을 위한 공간이었다.
● フィクションスパイス
픽션 스파이스
JR다카다노바바 역 도보 4분
타베로그 https://tabelog.com/tokyo/A1305/A130503/13259442/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페이지 안의 하트 ❤ 를 눌러주시면 좋겠습니다.
'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격과 방어와 퇴치. (14) | 2024.11.28 |
---|---|
닭 특수부위 먹어본 사람! 몰랐던 닭의 희소부위 (11) | 2024.11.28 |
이자카야는 왜 이자카야居酒屋 인거야? (8) | 2024.11.27 |
정전기 제거 터치 패드로 신세계 경험 (19) | 2024.11.26 |
노상 강도, 퍽치기, 거리 매春 -일본 입니다. (8) | 2024.11.24 |
극강의 부드러운 돈가스 - 다카다노바바 후라이야 (11) | 2024.11.23 |
2024 도쿄가 반짝인다. 연말 일루미네이션 (11) | 2024.11.22 |
영원히 사랑할 거야~ (단종 되어도 부정하는 고객) (11) | 2024.11.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