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살다보면.
내가 만나는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따라하게 된다.
일본어를 잘 못하니 따라하며 배우게 된다.
근데 잘.. 생각을 해보자.
/
내가 모르는 그 말. 그 사람이 쓰는 본토의 일본인의 말
그 자가 야쿠자면
내 말투도 야쿠자가 되고
그 자가.. 아주 샹냥한 귀부인이면
내 말투도 귀부인이 된다.
곁에 좋은 사람을 두어야 좋은 사람이 된다
악마같은 사람들 사이에 있어봐야 나도 악마 되는거고
좋은 사람의 행동과 말투를 보다보면
따라하게 되고 나도 좋은 사람이 되게 된다.
한달에 한 번 만나는 사람들인데
이 분들이 너무 좋은 분들이라.. 나는 그들의 말투와 행동을 배우게 된다.
어쩌면 한국에서 이렇게 말 할 수 있다.
그 사람들 그 말 진심 아니야. 너는 그 말에 속냐??
..
그 말이라는게 일본인들은 그냥 입에 아리가또와 스미마생을 달고 산다는 거.
.
때문에 입에 발린 말 이지만. 그 말도 안 하는 것 보다는 하는게 좋잔항....
내가 아는 아주머니.
이 분은 자타공인 귀부인이시다.
장난기 많은 분이라 서로 웃고 떠드는 중에도 이분의 말투 언어 습관은 배울것이 많다.
뭔가를 말하면
귀부인의 답 : 00 짱은 정말 스고이요. 그런 생각 아무나 못하는데 정말 대단해.
귀부인의 답 : 00짱이 00해줘서 고마워 내가 늘 도움을 받아요
귀부인의 답 : 항상 고맙고 소중한 존재야. 오늘도 만나줘서 고마워
--
대부분 이런 고마운 말들이 가득하니
나로서는 황송할 수 밖에
그리고 귀부인이 쓰는 단어를 옆에서 듣다가 배운다.
그냥 젓가락 달라고 하면 되는걸 일본어에 존경 존중의 의미를 담아
오하시 (젓가락) 오사라 (접시) 오사카나 (생선)..
일본어에서 단어 앞에 오나 고.를 쓰면
꽤 교양있어 보이는데
나는 평소에 오나 고를 붙이지 않는 싸나이 같은 말투에서
이분과 함께 있다보니....
.. 나도 귀한집 영애 말투로 바뀌었다.
//흠.
그리고 사회에서 그 말투를 쓰다보면
일본인들이 사뭇 놀란다.
.. 잘 배운 귀한 댁 따님 같은 말투를 쓰시네요..라며.
.
놀리는거지? 할머니 말투인거지?? 라고 반박하면
그게 아니라
정말 요즘 아이들이 다시 배워야할 상냥한 말투 바른 말투라며 칭찬이라고 해준다.
그렇게 일본어의 교양도 배우게 되면서
또 하나 배우게 되는 행동이 있는데
죠시력.
. 그 여성스러움을 말하는 단어.
그 귀부인은 과자 같은 걸 가져와도 상자째 꺼내 놓거나
과자 봉투 벌려서 꺼내 놓지 않는다.
일회용 접시위에 담아서 손이 가기 쉽게 먹기 쉽게 해주고
남은 쓰레기를 담아갈 봉투도 준비해 오신다.
그럼 그걸 본 사람들이 다들 죠시력이 대단하다며 칭송한다.
그저 아기 키우던 엄마니까 그런거라고 하지만
그런 모습을 자주 보다보니
나 역시 .. 이거.. 쓰고나면 쓰레기 생기네.. 쓰레기 봉투 챙겨야 곘네.. 라는 생각이 들고
작은 초콜릿 두개 세개씩 나누면 주머니에 담고 가긴 그러니까 작은 비닐팩을 사람 숫자만큼 가져가야 겠네?
이런 준비성을 보고 배우게 되었다.
.. 난데없는 없던 죠시력이 생겨버리는게
다 보고 배운 것..
.
친절함 자상함 선한 말투도 배워야 쓴다.
이제까지 그러한 걸 잘 보지 못했으니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서 못쓴것 같은 느낌이다.
교과서 같은 표본이 계셔서
너무 다행이다 싶은 마음이다.
내 주위에 선한 사람들이 있어 감사하고.
선한 사람 옆에서 선한 마음으로 물들어 가길..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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