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외출 후 돌아오는 역
화장실에 이런 게 붙어있다.
전철 안에서 치한 피해를 당했을 때, 말을 못 하면 이 화면을 보여달라는 것.

스마트 폰에 이 이미지를 보여달라는 거다.
왼쪽은 - 피해자의 도움 요청
치한입니다. 도와주세요.
오른쪽은 - 주변인의 행동
치한인 거 같은데 도와드릴까요?
피해자가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을 전제로 만든 구조다.


치한과 싸우는 한국과 달리
말도 못하고 이런 사진을 보여주며 도와달라 하는 나라라며 이상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물론 일본에서도 소리는 내는 여성은 많다.
여학생도 어떤 언니도 아줌마도 할머니도
전철 안에서 갑자기 도와달라거나
가방으로 치한을 매우 때리며 치한 퇴치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해자는 역무원이 잡아서 데리고 가기도 하고
경찰에게 인계하기도 한다.
일본이라고 해서 모두 침묵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잡혀가는 사람 중에 누명이에요 라는 사람도 있고
어떤 경우는 너무나 당당하게 제가 했어요..라는 사람도 있다.
근데.. 내가 아는 사람들의 경험담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치한을 만나 피해를 당했고.
잡아서 역 사무실에서 마주했는데
정중히 사과를 받아서
서로 스미마셍 인사하고 헤어졌다는 케이스와
경찰서에서 싹싹 비는 가해자를 앞에두고
경찰이..
이렇게 비는데 한번 봐주세요 라며
화해를 종용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치한은 그저 일본의 일상이고
그들도 나쁜 짓임을 알고 도망가곤 한다는 말에 문화충격을 받은 적도 있다.
주로... 선로 위를 뛰어 도망가서 전철을 멈추게 하는 더 나쁜 사람들..
사람이 가득 찬 전철 안은 더더욱 심각하다.
움직일 수 없는 공간이기에.
나쁜 경우에는 집까지 따라오는 사람도 있으니
이런 경우는 여성 쪽이 얼어버려서 어떤 액션도 취할 수 없어
이런 포스터까지 나왔다는 것이다.
굳이 이렇게 글자로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배경에는
당혹스러움과 수치심. 공포 때문에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대응 방법이 나온 이유는
수많은 피해자의 진술 때문인 거다.
말도 못 하는 공포!.
이런 경우는 저 스마트폰 화면을 보여주는 것도 손 떨려서 못할 텐데..
상식적으로 저런 거 꺼내서 보여줄 정도면
소리라도 지르지 않나?? 싶겠지만..
극한의 공포에는 소리가 안 나온다는 경험은 나도 해본 적 있다.
말하지 못하는 사회를 대신해 주는 장치로서 만약 이런 일이 있다면
누군가의 목소리를 대신하는 도구로
이 방법도 있다는 것 중의 하나이다.
물론 대부분의 일본인 여성들은 이 포스터를 무시한다.
소리를 지르거나 때리거나 나름의 저항 방법이 있지만
거꾸로 그러다가 머리채를 잡히는 경우도 있어서 그런 트라우마로 인한 도움 요청의 한 방법이라는 게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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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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