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소바를 주문하다 보면
세이로 소바와 자루 소바.. 이 두 메뉴를 고민하게 되는데
고민할 필요가 없다.
소바 위에 김가루를 뿌려주면 자루소바
김을 안 올리면 세이로소바
김 가루 하나로 이름이 달라진다
조리과정 똑같지만
김을 올려 향을 더했다고 자루소바는 100엔 더 받는 집도 있다.
그러니까 점 하나 찍었다고 다른 사람 되는.. 아니 다른 메뉴 되고 가격도 다르다는 게 된다.
그러니 일본에서 소바 주문 할 때
자루면 김가루가 올라가고 세이로면 안 올라간다는 것일 뿐 큰 차이 없고
그 김가루 뿌려주는 자루소바도 김가루가 왕창 올라가는 게 아니라
아주 살짝........ 모양만 내는 정도니까
굳이 자루소바에 집착할 필요도 없다.
이번에 먹은 점심은 텐세이로. 덴뿌라 소바다.


보라..
소바 위에 김가루 없찌!!!
그러니까 이건 세이로소바
자루 소바와 세이로 소바는 용기의 차이도 있다
자루는 채반이라는 말로 소바를 채반에 담아 제공
세이로는 찜기라는 말로 소바를 찜기에 담아 제공한다.
근데 요즘은 비슷한 용기에 제공한다.


또 소바 츠유를 츠유 그릇에 그냥 담으면 될걸
츠유를 다른 용기에 담아 온다. 츠유 그릇은 빈 그릇.
이러면 츠유 그릇에 옮겨 담아야 하는..
양조절의 의미일까??
일단 하나의 의식처럼 츠유 그릇에 옮겨 담고


파, 갈은 무, 와사비를 넣어 츠유를 제조.
이제 면을 샤부샤부해서 먹는다.


여름
낮에도 입맛 없어지는 더위에
짭짤한 츠유의 맛이 입맛을 살려준다.
아무래도 더위에는 짜고 매운 걸 선호하게 되나 보다.


텐세이로니까 덴뿌라가 함께 나온다.
소금에 찍어먹어도 좋고 텐뿌라 츠유가 따로 제공되는 게 아니라서
소바 츠유에 찍먹이다.
텐츠유가 따로 나오지 않는 집에서는 튀김도 소바츠유에 살짝 찍어 먹는다.
소바도 찍고, 튀김도 찍고
튀김을 간장 물에 찍어 먹는 것도 일본식 습관이다.
소바를 다 먹고 나면
이제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 온다.
남은 츠유에 뜨거운 소바유를 붓는다.



방금 전까지 짭짤하고 진했던 츠유가
뜨거운 면수와 섞이면서
마실 수 있는 국물로 천천히 변한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고,
소바 향이 은근하게 퍼진다.
차가운 면으로 식었던 속에
따뜻하고 짭짤한 국물이 들어가면
위장이 조용히 풀리는 느낌이 든다.
차가운 면이 들어갔던 위장에 따뜻하고 짭짤한 국물이 들어가며 위장을 편안하게 풀어준다.
이 마지막 한 모금을 마시기 위해
여름마다 세이로소바를 찾는지도 모른다.
마지막까지 깔끔한 느낌으로 마무리하게 된다.
텐세이로 소바 동네 소바가게 가격 1350엔
덥고 입맛 없는 여름에는 소바 맛이 가장 좋은 듯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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