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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아버지의 디지털 장례

by 후까 2019.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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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딱 1년이 되었는데,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아 가끔 착각을 한다.

 

언니도 마찬가지로 친척 결혼식에 갔다가,

아빠 어디있나? 하고 손님들이 앉은 상을 훓고 있었다고 한다.

머리는 아는데,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일상에 아빠는 살아계신듯 하다.

 

모두가 사용하는 카카오톡에도 생일 자동알람이 뜨는데 그런 메세지가 올때마다 아빠가 보냈다는 생각으로 나는 좋기만 하다.

가끔은 아빠 카톡 프로필 사진과 사진첩을 보면서 관광지에서 먼 산보는 어르신 포즈를 보며 웃기도 하기에 카톡방도 삭제를 못한다.

 

가끔 아버지가 설정하신 밴드 알람이 울리거나 카톡 생일 공지가 뜨기도 한다.

아빠가 보냈네?

 

 

 

카카오톡의 기능은 가족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생일 공지가 뜨는법

 

그런데 이런 애틋함은 직계가족의 마음 뿐인건지..

친척중의 한분이,

왜 고인에게서 카톡이 오느냐며 엄마에게 항의가 왔다고 한다.

기분이 나쁘다며.

 

엄마는 카톡을 모르기에 그게 왜 그런지 모르는데

친척 그분도 디지털과 친하지는 않나보다.

 

저녁에야 오빠가 알람 설정을 정지했다고 한다.

 

 

가끔 인터넷에 고인이 전에 사용하던 번호에 톡을 보내는것을 본적이 있는데

나역시 그런 마음이 이해가 된다.

 

현실은 잘 알지만 마음은 디지털 흔적도 간직하고 싶은게 내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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