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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일본 시의원의 나쁜 연설을 듣다가 훗!하고 웃은 이유.

by 후까 2019.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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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 역앞이나 슈퍼앞에는 시의원? 들이 자주와서 연설을 한다.

보통 정부 비판이나, 정책을 말하며 시민들의 시선을 끄는데..

나는 영주권은 있지만 투표권은 없는 외국인이라, 일본 정치에 관심이 없다.

 

TV에서 국회 회의 중계를 보면, 초딩 학급 회의 같다.

그냥 막 던지고

막 받아치고.

어쩔때는 의사봉 뺏고 막 싸우고.. 좀비떼 같은.. ㅠ

 

 

하루는, 역앞을 지나는데 한 의원(?)이 정당의 깃발을 들고 마이크로 큰소리로 떠들고 있었다.

다른 스탭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전단지를 뿌리는데
[일본의 심각한 인력 부족으로 인한 외국인 노동자~~]라는 글인듯 하다.

 

나는 관계없는 사람이라 전단지 필요 없다며 그 옆을 지나가고 있었다.

마이크 잡은 의원이 주장하는 소리가 들린다. ...

 

 

 

지금의 일본 정말 괜찮습니까!!...
아무리 인력이 부족하다고 해도,

외국인 데려오고 유학생에게 돈퍼주는 정부

이게 정부인가,, 그럴 돈이 있으면

우리 일본인에게 좀 나눠줘라..

일본인 돈 뺏어가는 외국인 쫒아내라!!

 

이런 말을 들으며,,

헐. 역앞에서 당당히도, 헤이트 스피치 하네??..

지나가는 외국인인 나의 마음을 상하게 하네 ~~

[이뤈~!!] 하는 마음의 소리를 씹으며 걸었다.

 

정말 돌려 차고 싶구나.

 

별 관심도 안주고 지나가고 있는데.

 

역 앞 열차 건널목 차단기 앞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갑자기 큰소리로 외친다.

야!! 너나 일해. 인력 부족한데 여기서 떠들지말고

너나 일해!

 

훗!~ ^ㅋ^

 

주변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이 박장대소.. ㅋ카카캏ㅎㅎ

와우,, 할아부지.. 박력있으셔!

 

어느새 박수소리가 할아버지를 향해 있다.

때마침 차단기가 올라가서 길을 건너고 그 상황이 끝났지만.

 

일본인들도 싫어하는 헤이트 스피치를 당당히 외치는 일본의 의원.

뭐.. 한국도 다를거 없지만

집에 오는 길이 그 할아버지의 외침에 웃음으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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