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 일본이 새로운 연호를 발표했다고 보셨을 거에요.
일본이 서력 말고 연호를 쓴다는 건 알겠지만
그 나라 사정이니 뭐 관심은 없는 분이 많지요 ㅋ
그렇다고 서력을 안 쓰는 것도 아니에요.
오히려 서력이 기준이 됩니다.
연호부터가 알쏭달쏭하신 분은
에도, 메이지 이런 단어는 들어 보셨을 겁니다.
에도시대 기간: 1603年 – 1868年
메이지 기간 : 1868年1月25日 – 1912年7月30日
그런 연호가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고,
현재 아키히토 일왕이 퇴위에 따라
황태자가 즉위를 하기에 그 자리에 앉는 사람이 바뀌면, 연호도 바뀌게 됩니다.
현재 일본이 가장 그리워하는 쇼와 (昭和) : {1926년 12월 25일 부터 1989년 1월 7일 까지}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시기이기도 하고,
경제 발전의 토대가 되었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 이후가 헤이세이(平成):{1989년 1월 8일 부터 2019년 4월 30일 까지}
2019년 4월 1일
신연호는 레이와(令和)로 결정되었다고 발표!!
일본 직원들은 점심시간 전이라 그냥 사내 생방송 중계 틀어놓고 있었어요.
令和 레이와
액자에 고이 적어 알리는 방식은 31년 전 방송과 비슷하네요.
공식적으로 2019년 4월 30일까지는
헤이세이 (平成)입니다.
헤이세이는 1989년 1월 8일부터 시작되었답니다.
2019년은 헤이세이 31년입니다.
지금은 헤이세이입니다. <오늘 19년 4월 30일까지>
쇼와에서 헤이세이로 바뀔 때도 사람들은 아직 입에 붙지 않는다라고 했고
1월 7일을 기준으로 쇼와 출생과 헤이세이 출생이 가려져
한 학년에도 쇼와와 헤이세이 출생 학생이 있었어요.
때문에 기성세대와 신세대를 나누어
헤이세이 출생이라면 어리다? 는 인식도 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와서.
이 연호가 왜 일본을 들썩이게 하느냐..
굳이 서력을 써도 되는데
굳이 굳이 연호를 씁니다.
학교, 관공서, 병원, 보험, 회사 업무 관련 문서 등등..
은행 세금 납부 용지에 □□년
<서력 말고 연호를 쓰라는 겁니다. >
건강보험에 관한 연락지 첫 줄에
헤이세이 30년이라는 숫자가 보입니다.
때문에 지금까지 없었던 서식이 발생합니다.
<당분간 인쇄 업체는 엄청 바빠집니다. >
아마 기존 인쇄된 서식은 5월부터는 폐기가 될 거에요.
인쇄만 하면 되느냐?
음.. 허가서나 계약서 같은 경우
2019년이 헤이세이 31년이니까
만약 2020년 1월까지 허가를 받은 경우,
지금 가지고 있는 허가서에
<헤이세이 32년 1월까지> 라고 되어있어요.
헤이세이는 31년에서 끝나니까 32년은 없죠!!
---> 레이와 1년 1월까지라고 바꿔야죠?
<저희 회사도 인증서, 보험, 계약서 등등의 재발행받아야 하는 것도 있어요. >
신청서에 생년월일을 적는데.
요사이 100세 이상이 되는 어르신이 현재
일본에 6만 9천 명 이 넘는다고 하니
메이지, 타이쇼 출생을 적는 란도 남겨 둬야죠?
(明 / M) 메이지, (大 / T) 타이쇼, (昭 / S) 쇼와, (平 / H) 헤이세이
<쇼와 2년이면 1927년생. 92세!!>
외국인이라고 다른건 없어요.
세계 어디서 태어났든,
일본에서 살려면 자신이 태어난 년도를 연호로 외워야 합니다.
아니, 자연스럽게 외우게 됩니다.
이력서, 은행업무, 관공서, 혹은 병원에서 생년월일을 적어야한다면
서력으로 적는 란이 없어요.
일본이 연호가 보편적이라고 해서
일본인들은 2000년이 헤이세이 몇 년?? 이라면
다 아는 건 아닙니다.
더하기 빼기 하면서 헤이세이 몇 년이네..
자신 없으면 인터넷으로 검색합니다.
구글이나 야후로 검색하면 바로 나와요.
한국인도 음력 날자가 언제인지 모르는것처럼
인터넷에서 찾아서 보는겁니다.
결국, 행정적인 업무상 사용하는 달력입니다.
귀찮겠네.. 왜 그런 걸해!!?? 라고 물으신다면.
글쎄요.
연호는 시대를 상징하기도 하기에
예를 들어,,,
너 오늘 입은 옷이 쇼와 풍이다..
헤이세이에 태어난 애들이라 틀리네.
메이지 3년에 개업한 소바집이야.
이러한 표현이 통합니다.
일본인들은 일본 특유의 전통을 오래 이어가는 걸 좋아합니다.
사회가 바뀌지 않아요. 안 바뀌는 걸 즐겨요. (사실 변화하기는 하지만...)
그래서 아에 서력으로 바꾸지 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래도 연호는 가지고 가야 한다는 풍습을 고집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에도, 메이지, 쇼와처럼 그 시대의 분위기와 추억을 기억하는 하나의 시대.
지금은~~~ 소녀시대~ 가 아니고...
이제 곧~~ 레이와 시대~ 라는.. 기대감.
새로운 역사의 시대라고 생각하는 건지도요.
추기--
오늘 오후에 배부된 호외는, 일본의 중고 나라에서 1만엔에 팔리기도 했답니다.
또 추가!~~
회계 소프트나 전자 문서만드는 프로그램에도 레이와라는 단어를 넣어야 하니... 업데이트가 기다리고 있네요.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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