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 준비를 하는데 뉴스 속보가 떳다.

등교길 칼을 든 남자에게 여러명 사상..

또 아이들인가?

회사에 도착해서 다시 본 뉴스에는 사상자의 수가 계속 늘어난다.

출처: 時事通信 야후뉴스


그 뉴스를 보고 있는 중에, 사무실 밖에서 큰소리로 고함치는 소리가 들린다.

괜히 무서워진다.

부장말로는

고급 사립학교에 다니는게 못마땅해서 그런건가?

사망한 남성이 외무성직원이다.

그리고 사립 카리타스 소학교에 다니는 어린 여학생이 희생되었다.

이런 일이 많았기에 집단 등교를 실시하고
어른들이 아이들 앞뒤로 보호하고 학교 버스로 통학하지만
칼든 사람이 덤벼들면 어쩔 수 없다면서

가해자가 자해하여 사망했기에 이유도 알 수 가 없었다.


그리고 저녁 뉴스에 속보로 뜬,

외무성 직원 피해자의 아내의 코멘트.

너무 갑작스러워 너무나 큰 슬픔에 빠져 있습니다.
지금은 어떤것도 생각나지 않는 상태 입니다.

때문에 어찌하든 취재에는 응할수 없습니다.
제발 취재는 자제해 주세요


피해자인 남편의 사망도, 그리고 그 큰 사건이 일어난것도 있지만.

이 뉴스가 필요한가?

어쩌면 남편 뿐 아니라 아이도 그 등굣길에 있었을 텐데...

피해자와 위족에 대한 배려없는 일본의 취재 경쟁에
남편의 사망에 슬픔에 빠져있는 중에도 이런 코멘트를 내야하고
뉴스로 내보내는 일본의 실태다.





몇일 전, 훈훈한 분위기의 뉴스가 있었다.

6만엔 돌려준 고등학생

친척의 장례식에 가기 위해 부모에게 받은 항공료 포함 6만엔이 든 지갑을 잃어버린 고교생

전철안에서 망연자실한 표정의 학생에게 말을 건 남성이 학생의 사정을 듣고
아무것도 묻지 않고 6만엔을 주었다.

이후 이 남학생은 무사히 지갑을 찾았고, 6만엔을 빌려준 고마운 남성을 찾기 위해 신문에 기사를 내었다. 

그리고, 그 기사가 알려져서 빌려준 남성을 만날 수 있었다.


이 뉴스로 일본은 역시 괜찮은 나라라며 일본이 들썩였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선뜻 60만원 상당의 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없을텐데

돈을 빌려준 남성이 저명한 "뇌 의학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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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사람의 재회 후에, 서로 연락처도 묻지 않고 헤어지게된 이유를 묻자

학생은 돈을 받고서 열차에서 내려 공항으로 달리다가
연락처를 못 받았다는 걸 알았고, 아버지에게 혼이 났다고 한다.

그래서 방법을 찾다 골든위크가 끝나자 마자 신문에 기사를 냈다고 하고...


의사는 학생의 학교 이름만 들었으니 나중에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주변 사람들은 애들 영악해서
속은거라고 하자
직접 학교에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그런 학생은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한다.

(의사는 학생이 다닌다는 학교와 이름이 같은 [00전문학교]에 전화를 걸었고,
남학생은 [00고등학교]에 재학중이니 당연히 없지.)

속았구나라는 생각과 6만엔만 꿔달라는 병원 직원들의 놀림때문에 권위가 떨어진것 같아 심기가 불편한 날을 보냈다고 한다.


이런 훈훈한 뉴스가 나오자 마자, 그 다음날 부터 강력 사건이 계속 나온다.
[너무 사랑해서 찔렀다]
는 살인미수 사건도 나오고,

멕시코에서 뱃속에 그 나쁜걸 담고 오다가 사망한 사건도 있고

그리고, 아침 등교길의 칼부림 등등...


일본의 뉴스가 엽기적인것만 골라 알려주는건지 모르지만

이 외에도 너무나 엽기적인 뉴스가 많다.


트럼프 일본에 왔는데,,, 쯧쯔.. 이 뉴스에 묻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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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회사원 후미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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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9.05.29 00:32 [ ADDR : EDIT/ DEL : REPLY ]
  2. 후미카와님 특히 대낮에서 일어난 사건여서 놀랐네요. 범인은 히키코모리 였네요.얼마전에도 일본 유튜버가 유튜브 영상을 찍는다고 도로에 누웠다가 체포된 일도 있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말고도 일본도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후미카와님언제나 파이팅!!

    2019.05.29 03: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세상...무섭긴 일본도 마찬가지인가 봐요.ㅠ.ㅠ

    잘 보고 갑니다.

    2019.05.29 05: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미국 대통령이 지금 일본 방문중이군요. 요즘 뉴스가 그래요. 너무 자극적이고 때로는 뉴스가 없는 세상에 살고 싶어요 ㅠㅠ 안타까운 피해를 입었던 분들에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9.05.29 05: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저도 뉴스를 보고 알았습니다.
    범인이 자해후 사망하여 이유를 못 밝히고 있다 하더군요..
    훈훈한 분위기의 뉴스..
    마지막 언급하신 의미를 제가 ㅜ잘 이해 못하겠네요 ㅡ.ㅡ;;

    2019.05.29 06: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훈훈한 뉴스의 내용을 좀 추가 했어요.
      6만엔 빌려주고, 그 은인을 찾았다 라는 뉴스보다. 그 비하인드 뉴스가 더 흥미로웠습니다.

      2019.05.29 19:16 신고 [ ADDR : EDIT/ DEL ]
  6. 흉흉한 뉴스만 보면
    세상이 정말 살 만한 곳이
    아닌 것 같다가도
    미담을 들으면 또 좋은 세상이다 싶기도 하지요.
    그렇다고 좋은 뉴스만 내보낼 수는 없으니
    난감하긴 할 것 같습니다..^^

    2019.05.29 07: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자꾸 흉악 뉴스만 나와서 그저 그런 뉴스가 재미가 없어요 이럼 안되는데 그래서 기자들도 자극적인 취재를 하나봐요

      2019.05.29 22:01 신고 [ ADDR : EDIT/ DEL ]
  7. 오늘날의 언론은
    훈훈한 뉴스보다는 자극적이고 흥미거리 뉴스만 취급하는 것 같아요
    때로는 뉴스없는 날이 있으면 사회가 더 행복해 질 것 같아요..

    2019.05.29 07: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울 아빠가 훈훈 뉴스가 나오면 뉴스 볼게 없다고 했었지요.. 그래서 대형 사건 사고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나 봐요

      2019.05.29 22:02 신고 [ ADDR : EDIT/ DEL ]
  8. 어제부터 모든 뉴스가 이 뉴스만 나오더군요.
    죽을려면 혼자 죽지 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건지.

    2019.05.29 09: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뉴스에서 가감없이 자극적인 기사를 내보내다보니 모방범죄가 더 많아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ㅠ

    2019.05.29 10: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좋은 뉴스만 가득했으면 좋겠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9.05.29 11: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헉 이런일이 없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9.05.29 17: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아고 무섭네요 ㅠㅠ

    2019.05.29 19: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맙소사; 일본에 큰 사단이 한 번 났네요-_-;; 무서운 세상입니다.

    그나저나 6만엔을 전후사정도 묻지 않고 빌려주는 게 가능한 일인가요? 뭔가 앞뒤 상황은 있었을 것 같은데;;
    내내 곰곰히 생각해봐도 너무나 자연스럽지 않은 상황인데..

    그래서 더 이슈가 되는 건가;; 어렵네요.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을 이해한다는 것이;;

    2019.05.29 23: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칼부림 사건은 칼들고 만원 전철에 타서 사건 현장인 역에 내렸다는게 더 무섭고..(제가 예전에 통근하던 열차였어요) 그리고 애기들을 뒤에서 노렸다는게 더 나쁘고 그러네요.
      6만엔 뉴스는 요즘 믿을수 없는 세상에 이상행동이라 할만한 사건이죠. 마무리가 매우 훈훈하여 일본이 감동을 했어요. 순수한 고등학생이라 다행. 유명한 뇌 의학자여서 6만엔 쯤이야 그래서 다행..

      2019.05.29 23:41 신고 [ ADDR : EDIT/ DEL ]
  14. 아유 일본도 무섭네요.
    일부 극우 성향의 사람들 빼고는 다들 너무 선하게 보이던데..

    2019.05.30 09: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여기서 있다보면 사람들이 좀 아파요. 그게 종교나 정치적인 뭐를 떠나서 그냥 아픈 사람들이 너무 많이 보여요. 분노나 고독이나 이상한 오타쿠. 이상한 종교도 있구나
      부자나라니 뭐니 해도 그게 아니에요.

      2019.05.30 14:49 신고 [ ADDR : EDIT/ DEL ]
  15. 사건도 안됐지만 언론들의 취재경쟁은 정말 커다란 피해를 주는군요.
    또 훈훈한 뉴스에 가슴이 따뜻해져 오네요.

    2019.05.30 21: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늦은 답글입니다. 딱 헝가리 유람선 사고에 언론이 피해자 가족을 찾아가 취재하는 뉴스는 보기 불편했어요

      6만엔 뉴스는 요즘세상에선 진짜 뉴스가 된다는게 슬프기도 하네요

      2019.06.01 22:03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