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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보고싶은 것만 보인다는 안구 필터

by 후까 2018.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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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지사에서 직원이 일본으로 출장올 때나, 일본 본사에서 한국으로 직원을 출장 보냈을 때나, 일 외에도 해외이기 때문에 이동중에도 식사중에도 이국을 보고 경험하는것이 즐겁다. 

남자 직원들은 일본이든 한국이든 감상평이 대부분 비슷한다. 

한국에 출장간 직원은 한국 여자애들 정말 예뻐, 귀여운게 아니라 아름다워
일본에 출장온 직원들은 일본 여자들 정말 귀여워 진짜 인형같아

한국 직원 A씨, B대리, C이사, D부장.  일본직원 E상, F부쬬, G부쬬 이렇게 8명의 평을 종합하면 거의 일치 한다. 

그걸 일부러 나에게 보고하는 심리는 뭘까? 한국도 잘 알고 일본도 잘 아는 나에게 서로 말이 통하니 타국에서의 경험을 즐겁게 알려준다. 

허나, 처음에 들었을 때는 아 그래요? 어디 가셨는데요? 거기서 보셨어요? 라고 평범하게 답해주다가 점점 중복된 말들이 자주 나오니 이 사람들이 안구에 필터라도 끼고 사는거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B 대리가 일본에 3번째 왔을 때, 또 신주쿠에서 어여쁜 여인을 본것 같다. 출장와서 여자만 보는건지 모르겠지만 일본 여자는 다 이쁘고 하얗고 귀엽고 말랐다는 결론이다. 

내가 환상을 깨려는건 아니지만 다 그렇지는 않아. 우리 사무실만 봐도 B대리가 말하는 이쁘고 하얗고 귀엽고 마른 직원이.. (안됐지만 일본 사무실의 일본인 여직원들은 대부분 과체중이다. ) 없네.

일본 직원들도 마찬가지. G부쬬 역시 한국 여자는 키도크고 퍼펙트한 바디에 다 모델 같다고 하는데.
나즈막히.. 부쬬, 저같은 애들은 배경으로도 보이지 않으셨나요? 키작고, 티셔츠 운동화 신고 다니는 애들요. 
부장님은 너같은 애들은 없더라. 내가 못봤나?
저같은 애들도 거기 살거든요, 부쬬가 못보고 오신거지요. 

 

환상을 깨서 미안하지만,  보고싶은 것만 보인다는 안구 필터로 예쁜애, 맘에 드는애, 멋진 애들을 걸러내고 있었다. 허나, 한국 지사의 유부남 직원 한명에게 짖굿게 일본 여자 이뻐요?라고 물었을 때, 이분의 답은!!!
 전 한국 여자가 예뻐요. 였다. 

 

반대로 여직원들이 출장을 오거나 갈때, 어땠냐고 물어보면, 남자 직원과는 다르게 어디에서 뭘 먹었고, 뭐가 맛있었으며, 어디를 가니 살게 많더라는.. 대답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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