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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야기

일본에서는 개명이 흔하지 않다?

by 후까 2023.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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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개명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는데 일본은 흔하지 않다.

한국에서 개명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일본사람들에게 설명한 적이 있는데

일본 사람들 대부분의 반응은

그런 게 쉽게 되냐며 신기하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결혼하면 여성가 남편의 성으로 바꾸는 거랑 비슷하지 않나요? 했더니

개념이 다르다고 한다.

그건 결혼이니까 그런 거라고.

 

 

개명에 대한 설명을 하면..
왜..??라는 물음표가 잔뜩 들어있는 눈동자로
이름을 바꾼다고? 그게 된다고? 쉽게? 에에~~에에~

 

일본에서 여성의 경우는 결혼을 하면 남편의 성으로 바뀌지만 이름이 바뀌지는 않는다.
한국에서의 개명은 성 말고 이름을 쉽게 바꾼다.

 

 


그런데 일본에서도 이름을 바꾸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
대부분 사정이 있는 경우이다.

 

01. 일반인이 못 읽는 한자 이름

일본인도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지맘대로 읽는 한자로 이름을 지은 경우.

본인이 읽어주지 않는다면 도대체 뭘로 불러야 할지 모르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졌고

어릴 때야 내 이름 뭐라고 읽을까요?? ~라고 장난을 칠 수 있지만

 

신입사원이 되어.. 상사가.. 사원 이름을 보고......

... 잘못 읽어도 할 말이 없다..

愛羅 사랑 애자를 쓴 이름이면 대부분 [愛 あい 아이 AI]라고 발음하고

저 한자라면 아이라? 아이짱.. 이렇게 부르는데...

부모님은 [티아라]라고 지어주신 이름이다...
(일본인 누구도 그렇게 읽지 않는데..)

 

 

李茶道 한국어로 읽으면 이다도
茶는 일어로 차라고 읽으니

리. 차 도.....

리챠드의 한자이름... 부끄러움은 본인... ..

 

데스노트를 아는 사람이면 주인공 야가미 라이토를 알 것이다.
夜神 月 <やがみらいと>
근데 일본사람들도 못 읽지만 멋있다고 생각한 이름이긴 하다.
달 월자를 써서 라이토라고 읽다니..

멋지긴 한데.. 달 월을 누가 라이토라고하냐.

 

 

02. 트랜스젠더, 성 감수성으로 변경


여장남자, 남장여자가 많은 일본이고

남성을 여성으로 여성을 남성으로 생활하는 사람이 있는데

외모와 이름이 일치하지 않아서 의심 사는 경우

개명을 한다고 한다.





 

“改名”100人~私が名前を変えたワケ~ - NHK クローズアップ現代 全記録

【NHK】いま日本は、年間4000人以上の人々が名前を変えている。性と名前の不一致に悩むトランスジェンダーの人々や、キラキラ・ネームをきっかけに親子の関係を見つめ直した若者。親から

www.nhk.or.jp

다카코 씨는 한자를 바꾸어 개명했다.

 

개명 전 한자 이름 나오코라고 쓰고 다카코라고 읽지만

보통의 일본인은 나오코라고 읽는다

 

모든 사람에게 다카코라고 알려주면 신기해하고

다시 만나도 나오코라고 부른다.

또 나오코가 아니라 다카코라 불러달라 하면...

사람들이 짜증을 내지....

 

왜 평범한 이름 말고 이렇게 어렵게 했냐고..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건, 당신 외에 타인이 더 많지 않냐..

개명의 이유는 사람들이 다카코라고 못 읽어서 바꿨다 하고

개명 후 한자이름을 잘못 부르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이름을 알려줄 때마다 스트레스가 해소된 것이다.

 

아리스 씨의 개명 전 한자는

아리코라고 읽는 사람이 많다.

 

한자 이름을 가타카나 표기로 개명했다.

이전 여권에는 ARISU라고 표기한걸

앨리스로 바꾸게 되어 매우 행복해 하심..

 

03 반짝반짝 이름

한자를 읽지 못하는 이름과 비슷한데

도저히.. 부끄러워 이름을 밝히기 어려운 이름도 있다.

아래 여성의 이름은

아베 프린세스캔디

아베는 성이고.. 이름은 프린세....스캔디............

찐 일본인 맞음.

.. 이름을 부르는 사람도..불리는 사람도.. 온몸이 배배뱁 꼬인다.

병원 같은데 가면 아베 프린세스캰디사마..

 

이분은 너무나 유명하신 분..

개명으로 유명인이 된..

개명 전 이름... 오우지사마 [왕자님] 님까지 붙은 이름이다.

어디 가면 [왕자님 님]이라고 불리는 이름

 

많은 신문에 보도가 되면서 화제를 모았는데

본명이 왕자님이라며... 일본사람들이 놀림거리 되기 전에 잘했네 칭찬하는 개명의 사례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반응은

평범한 일본인을 읽을 수 없는 한자이름은

그렇게 불려서 기분은 좋겠지만..

취업은 어찌할 거냐, 창피하다 등등

 

아이의 이름은 부모의 욕심으로 지어주는 게 아니라. 
정말 잘 생각해서 이름을 지어야 한다며

 

요사이 늘고 있는 반짝반짝 이름

자신이 받았던 고통을 알기에 자기 아이들에게는 그런 이름은 지어주지 않을 거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이지로 읽는 한자지만 별(星)을 아는(知)  한자로 세시루..라는 이름을 가진 여학생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이신 大心으로 읽는 한자지만.. 실은 타이무라는 이름을 가진 남학생

처음 이 이름을 보고 세시루, 타이무로 읽어주는 일본인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고,, 아니 읽지를 못할 것이고, 아니 상상도 못 하는데.. 알려주면..

아.~~~ ㅆ ㅂ ㅏ 할.. 이름..

 

결국 이 학생들은 한자 이름을 버리고 가타가나로 이력서 등에 이름을 쓰지 않을까?? 하는..

 

반짝반짝 이름이라고 예쁜 이름이라며 좋아하던 부모.

점점 자라며 자신의 이름은 00이라고 만나는 사람마다 알려야 하는 아이.

이런 일본의 신 현상에 개명 신청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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