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가는 슈퍼에 ㄷㄱㅏㄹ만 파는 물고기..
이래뵈도 돔이다. 참돔이라고 하나??
손에 들어보니 무게도 좀 나가고,
크기도 내 손바닥 두개를 공손히 '뭐 주세요' 하듯이 포갠 사이즈
또 200엔이라는 숫자는 한국사람한테는 200원인가? 하는 착각에(숫자 모르는 멍충이 !!☆)
그냥 사게 된다. 30% 할인도 된다니까..
날 바라보고 있는거야?? 눈 크게 뜨지마~~
이 머리를 집에 가져와 뭘 하느냐면.
진한 물고기 국물을 만드는 것이다.
우선 비늘을 살짝 벗기는데, 머리부분이라 쉽지도 않고 위험하기도 하다.
푹 끓여내는데 비늘이 많이 나오니,
채에 담아서 한번 삶아낸다.
이때 거품도 많이 나오고, 비늘도 막 떨어져 나오는데 뜰채라 안심하고 푹 우려낸다.
삶은 다음 뜰 채만 건져내면,
물고기 머리와 뼈들과 비늘이 많이 섞이는데
뜰채 그대로 들고 물로 한번 흘리면, 비늘이 한 곳으로 모인다.
그리고선 발굴 작업.
그 비늘을 한쪽으로 모아두면,
고기 머리와 뼈에 붙은 살이 이만큼은 나온다.
살을 발라낸 물고기 뼈와 머리는 다시 뜰채에 담아 또한번 뼈 국물을 낸다.
이 국물을 끓이다보면 뽀얀 어육국물이 나온다
국이 식으면 콜라겐이 탱글탱글 굳어지기도 하고.
이 뽀얀 국물로 뭘 해도 맛있다.
물고기 비린내 같은것도 없고 잡내를 잡기위해 생강 같은걸 넣지 않아도 된다.
아무 간을 하지 않아도 국물이 맛있다.
귀중한 국물을 소분을 해서 얼린다.
요구르트 용기에 담아서 냉동. 나중에 미역국 끓이려고 ^^
이 국물이 너무 진하고 향도 좋아서, 라면을 끓일 때 넣으면
일본 라멘 맛이 난다.
아무 라면이나 고급으로 만들어주는 진한 국물.
또 미역을 넣고 끓이면 순한 바다의 맛이 난다.
200엔으로 한 3,4번의 국을 만들어낼 수 있어서
이젠 슈퍼에서 저 ㄷㄱㄹ 가 보이면 그냥 사곤 한다.
항상 200엔이라 훌륭한 국물을 만들기 편하고
몸에 좋다는 성분이 꽉 차있는 머리라서 DHA와 EPA의 효능도 기대해 본다 ♡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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