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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친구들

고민은 내일하고 오늘은 고기나 먹자

by 후까 2020.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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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위로라는 말을 듣고 잠이 안 온다는 후배...
그 말을 곱씹으며 생각은 많은데,

유튜브는 틀어놓고 보지는 않지만

안보면 또 허전하고.

그러다 잠이 들 때야 다시 밀려오는 불안과 후회 서러움.

 

 

후배의 고민을 듣고 동감하게 된다

그건 나도 그랴

 

만남김에 밥은 먹고 가자고..

 

 

예전엔 하도 TV에소개가 많이 되어서 줄서서 먹는 가게인데

이 시국이라 아주 한가하다.

레드락이라고, 로스트비프동이 유명하다.

아마 인스타 맛집으로 미디어에서 유명해진걸로 아는데

산처럼 쌓은 로스트비프가 유명하다고,,

 

 

입구에서 메뉴를 고르고, 현금을 넣고서 주문을 한다.

 

 

 

그럼 주문한 상품들이 줄줄줄..

 

 

 

먼저 나온 로코모코는 햄버거 스테이크에 커다란 달걀 후라이를 얹어 주었다.

보기 보다 양이 많다.

 

 

인기 많은 로스트비프돈은 크림소스랑 달걀 노른자가 올라가 있다.

로스트 비프로 밥을 싸논 상태인데

맛은 그냥 보통인듯. 대신 사진으로 보이는 비쥬얼이 맛있어 보였다.

 

전격 고민 상담은 밥 먹으면서 했지만

고민은 내일하고 오늘은 고기나 먹자...

 

고민 상담하러 온것도 아니지만

그 말이 웃겨서 잠시나마 고민은 내일로 미룰 수 있어 다행이라는 후배.

 

저기압일 때는 고기앞으로 가라는 말처럼
마음 심숭생숭할 때, 수다 떨 수 있는 사람과 맛난거 먹으면

지금 당장은 잊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후배는 누군가에게 박복하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 나이 먹고 결혼도 직장도 돈도 여유마저 없다며 그런 소릴 했다고
화가나지만 스스로 인정하는 부분이라 너무 속상하다고.


나도 알아요 그런거
그렇다고 다른 사람에게 아픈곳을 찔리면 더 아프잖아요
내가 복없는지 아닌지 어떻게 알고 그런 소릴해요
해외에서 혼자 살아 부럽다고 할때는 언제고 평범한 생활이 아니라고 위로해준다면서 박복하다고 하는게 위로인가요.



그 후배나 나나 부모님께는 아픈손가락이고 해외에서 걱정되게 혼자사는 딸ㄴ이라
그 모든게 불효같고 못난것 같고
미안함이 있다.

그렇다고 부모님 집에서 캥거루 처럼 얹혀살수도 없고
나의 바램도 채워지지 않는 욕심 많은 상황에서
부모님 바람대로 돈 잘벌고 으리으리한 집에 가정을 꾸미고 병없이 행복한게 사는게
평범하지만 절대 평범하지 않다는걸 알기에


어짜피 해외 나와서 혼자 사는게 평범하지 않은건데
다른사람들 말과 그들과 비교에 기죽지 말라고 할 수 밖에 없었다.

박복하다는 말은 위로가 아니다.
나보다 못살고 너 불행하구나ㅎㅎ 라는 말로 들린다.

아니면 그 친구의 행복어필을 위해 자기보다 형편이 좋아보이지 않는 친구를 밟고 있는건지도.
그래야 자신이 행복함이 두드러져보이는거였을지도

후배는 푸흣 하며 말을 꺼낸다
하긴 그 친구집 갔을 때, 가장 좋은 접시나 컵 꺼내서 자랑할 때 알아봤어요
지금와서 생각하면 그 친구랑 저랑 행복에 대한 개념이 다른거 같아요
자기와 같은 프레임이 아니면 넌 불행한거라고 선긋는 거 같아요.


사는거 다 거기서 거기지만 환경도 다르고 생각하는 행복의 개념이 다르다는것.
크게 공감이 된다.
절대 못살고 있는것도 아니고 서로 다른 환경과 라이프스타일일 뿐
존중해달라고 하지 않을게 깍아내리지도 말아달라고 하고 싶다.


후배나 나나 이렇게 살고 있지만
나름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고.

고기먹으며 피식 웃고
내 행복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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