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 회사 생활

화장품 클레임에 입막고 흐느낀 사건

by 후까 2020. 10. 8.
반응형

 

우리가 생산하고 거래처가 판매하는 상품중 하나가

타투형 아이브로우 펜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손톱에 봉숭아 물들이듯이
눈썹을 물들이는 화장품이예요.

 

눈썹을 매일 그려야 하는 불편함 해소.
수영장에서도 지워지지 않는 눈썹.
갑작 스런 외박에 화장을 지워도 눈썹만큼은 지키자

기타 등등의 필요성에 의해 개발된 상품인데..

 

 

사용 방법은

액체를 눈썹에 맞추어 잘 그리면 그 액체가 젤리처럼 굳어요.
장시간 방치 후 굳은 젤리를 띄어내면
그 부분이 물이 듭니다. (한 5일 정도 지속돼요)

 

어느 판매 페이지에서 데려온 이미지

 

때문에 눈썹이 생명인 여성분들이 선호하는 화장품이예요

눈썹이 선명하지 않은 분들이 염색하듯이 할 수 있어 좋아요

생얼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을 보정하는 화장품이죵..

 

영원히 지울 수 없는 것도 아니고,

피부 각질의 자연스러운 탈락에 따라 날이 갈수록 연해지기에
안심이죠.

 

 

어느 날..

거래처에서 급히 연락이 오고..

부장이 저에게 헤르푸~를 외칩니다.

 

 

고객이 이거 지우는 방법 알려달라고.........................

 

 

놉!! 안돼욥!!

그거 포장지에도 염색이 되면 지우기 어렵다고 써놨는데

지우기 어려울 거예요,,

 

 

안돼 안돼 지금 지워야 해 방법을 찾아............

 

음....... 우째.

 

공장에 문의해보고, 웹사이트를 아무리 찾아도 안 나오는데. ㅠ

그냥 4일 5일 기다리면 자연스럽게 지워지는데..

그냥 앞머리로 가리고 살라고 하면 어떤지..??

 

 

그게..

부장이 라인으로 사진을 보내온다.........

 

 

 

▽참고사진▽

이리 해버렸다고.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입니다. >

 

 

 

어우C... 깜딱이야

 

그걸 그렇게 해놓고 어쩌라고ㅜㅜㅜㅜㅜㅜㅜㅜ

 

 

판매처가 엄청 괴로워한다고 빨리 알려달라는데..

근데,, 저 사진을 보고서

입 틀어막고 흐느껴 웃느라... 대응을 못하겠다.ㅜㅜ

 

손님은 지울 수 있다고 생각했고,
젤 크림을 바르고서 진해진 눈썹에
더 두껍게 그려볼까 욕심을 내봤다고..

결론은 패키지에 적힌 대로 사용하지 않아서 지울 수 없다는것을
손님이 수긍을 하고.

위로금으로 모자 값 정도를 이체했다고.. 한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공감은 글 쓰는 힘이 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페이지 안의  하트 ❤ 를 눌러주시면 좋겠습니다.
  (특정 국가와 단체, 상품의 왜곡된 표현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답글도 매우 환영합니다.  감사한 의견에 제가 배울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