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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여자가 나이 들 수록 강해지는 이유...

by 후까 2022.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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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친구들 할머니 친구들의 고민은
역시나 건강과 젊음..
그러니까

예쁨이다.


만나는 친구가 나랑 같은 거 먹는데
살 안 찌고 팽팽하고 고우면
집에 와서 괜히 짜증이 나는 거다.


다 뜯어고친 거야.. 라며 위안을 하지만
결국 자신도 뜯어고칠 생각을 하고
실행에 옮기기도 한다.


대부분의 아줌마 할머니 친구들은 주름은 안된다 쳐도
기미는 빼야 한다는 마음이 굴뚝같다.


얼굴에 기미가 생기면
거울 볼 때마다 얼굴에 그늘이 진다.

정말 우울해..........


고생하고 있지만 고생한 얼굴을 만들기는 싫고
일단 얼룩이만 제거하고픈 마음이 간절함이다.


그리하여 내가 가오가 없지 돈이 없냐 싶어
시술대에 눕게 되는데
이게 쉽지만 쉬운 게 아니다.
경험한 사람은 다 아는 체험담을 아줌마들과 공유하며
박수를 치며 웃었다.



아는 사람은 아는 뜨아아악 하는 고통이 있다.
점을 빼든 기미를 빼든
일단 마취하고 시술을 시작하면

분명 레이저로 쏘아서 시술한다고 하던데
선생님 지금 드릴로 구멍내는 중이신가??
굴삭기로 파파파파팍 땅 파는 듯한
피부 패이는 고통을 경험한다.

<<아픔의 정도..>>
이마는 얇아서인지 두개골까지 뚫리는 찌릭..하는 고통
눈가는 더 얇아서 눈알 찌를까봐 불안해서 더 아프고
눈 옆이라 번쩍번쩍 눈뽕에 더 겁이 나고
코 옆이랑 입 옆도..
치아까지 전달되는 신경 타들어가는 아픔과 함께..
살 타오르는 냄새가
콧구멍에 다이렉트로 스멀스멀 들어온다..

선생님.. 어디서 오징어 타는 냄새 나오.ㅠㅠ


마취약을 충분히 발랐다는데
마취약도 옵션이라 얼마 더 냈는데. 에...

왜.. 따아끔이 아니라

고문받는 느낌이 드는 것인지........

<하긴 요즘은 예전보다 마취약이 좋아서 덜 아픔>

허억허억 하며 심호흡으로 심신안정을 해보려 해도
너무 아프잖아.... ㅠ


중간에 손을 들고.
아 선생님 그만할게요라고 소리치고 싶지만
선생님도 고수다

네네.. 조금만 참으면 예뻐져요..


예뻐져??!
손 들다가 내린........... 다.....


눈물이 찔끔 나도록 아파.
타는 냄새와
겪어보지 못한 타는 고통.
분명 마취를 해주었는데
선생님 아파요... ㅠㅠ
하면

선생님은
조금만/ 금방 끝나요..다 됐어요........


아파서 눈물이 찔찔 나지만
선생님이 또...........

울면 미워져요 울지 마세요..

제엔장.........
눈물이 쏙 들어가버린다.


아픈데 예뻐지려면 울지도 못하고
지불한 금액을 생각하며
입꼭 앙다물어 고통을 참으며

전신에 땀이 쪼록 쪼록 나도록
전신 근육의 긴장과 이완을 반복한다..

살이 한 몇 키로???는 빠지는듯한 체력소모..
아니
정신이 5키로는 빠진 듯 나가버린다.

시술이 끝나면 나가버린 정신줄을 다시 잡고
아.. 아직 이승이야...
뭐 별거 아니네..하며
시술대에 앉아 신발을 휘휘적 주워신고.


간호사가 들려준 거울을 보며
뜨아악...
거울에 굴삭기로 팍팍 파낸듯한 패인 자국 들.
달 표면 같은 너덜너덜한 얼굴이 거울에.. 똰

특수분장 저리 가라..
사고 현장에서 생존해 걸어 나오신 분....
피가 찔쯸
에고 이 꼴로 어찌...사누..
후회의 쓰나미가 여기서 한 차례 온다.
오메오메오에모예오메오예오메

시술 끝내고선 앉아 있으면
간호사가 와서 반창고 같은걸

얼굴에 쥐어박듯이 붙여준다.

<< 거 살살 못하나 가스나..>>

며칠간 떼지 마시고요
세수는 3일 후에 하시고요
보습 크림 3만 원입니다.

사라고?


+3만 원은 시술 전에는 없던 이야긴데..
일단 그거 발라야 예뻐진다니까

산다.

으흑흑..


그리곤 집에 오면
가족들이 다 불쌍하게 본다.

모두들 얼굴을 보고
허업...! 너도 충격이지만 나도 ..........
와....할많하안..............
<그래 고맙다.. 모른척 해줘..>



그리하여 진물이 반창고 사이로 꾸물꾸물 나와도
비포보다는 애프터를 희망하지만
롸잇나우의 얼굴은 거울을 볼 때마다
에휴.. 소리가 절로 난다.
<신이시여 과연 뽀얀 피부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겁니까>>
<<이거 제대로 하는거 맞습니까>>>
종교는 없지만 기도도 한다.
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

시술 후 3일이 지나가고.. 반창고를 떼어내는데..
이것도.. 뜯을 때마다.
이거 지금 떼도 되는 건가?? 싶은 마음에 불안..
왜 불안의 연속인거야...
후회의 쓰나미 2차 ........


혹시 몰라 유튜브를 찾아보면
아예 떼지 말라는 선생님도 있고
뀨으으... 어쩌라고오..


며칠 뒤엔 딱지가 검게 앉는데
이건 또 딱지라서 더 시커매.
아.. 진짜.
시커먼 애들이 얼굴에 바둑알 놓듯이 분포.
후회의 쓰나미 3차!!!

하.. 이러고 사회생활하면 더.어~~어...
어쩌라고.ㅜ

마스크 벗을 때마다
회사 사람들이 앗 이때다 하며 쳐다본다.
눈을 똥그랗게 뜨고 어!!
.?? 뭘봐 이거뜨....ㄹㅣ ㅂㄷㅂㄷ


그런 수모와 굴욕을 며칠 더 버티면
스멀스멀 딱지가 벗겨지고
새살이 벌겋게 올라온 게 보이는데.


아..
아직 피부톤이 고르지 못해
이건 또 빨간 싸인펜으로 점찍은 듯 붉다..........
ㅠㅠ
인고의 쓰나미 4차가 지나간다.


자외선은 막아야지 하며 모자에 썬크림 마스크 까지
수상한 사람 패션으로 완벽 커버하며.

살살 딱지가 자연스럽게 탈락될 때까지 기다리다
새살이 잘 돋으면

그 몇 주간의 악몽 같은 세월은 잊고

예쁨을 회복한다.

<역시 의느님 하며 만족의 시간>



하지만 노화는 진행되고
선생님을 또 만나고
예전에 해봤는데 그 순서와 그 고통은 잘 알지....
리튜라이~~!! 리튜라이~~!!
그때 괜 찮 았 어..........?...

하고 또 ... 시술대 위에서
강화훈련......

..
그리하여
어떠한 시련과 아픔이 있더라도
새어나오는 아야~~.. 소리와
투석기로 돌 깨듯이
파파파파팍 쏘는 레이저에
눈물이 찔끔 찔끔 나더라도

선생님의 응원과 함께

인고의 시간을 보내며

점점 강화되어 가는 것이다.



모두 그렇게 말하더라
고문받는 것 같아.
내가 독립운동을 하더라도 하나도 안 불었을 거야.
그 정도는 견뎌냈거등.!!

 

그러곤 의느님 찬양에 비싼 화장품 보다
바로 가서 뽑아버렷! 하는 체험담을 공유한다.

 

어떤 조직보다 강한 아줌마 조직의 정보력과 연대감
그리고 내가 좋은걸 너도 꼭 해야 한다는 강한 전달력
그러면서 주변인을 모두 강화시켜준다.

팔뚝에 문신보다 강하다는 눈썹 문신한 조직은
어떤 조직보다 강 하 게 단 련 되 어 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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