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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삐진 엄마를 달래다

by 후까 2021.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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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치킨을 시켜먹었다고 엄마에게 말했는데
엄마는  닭을 삶아야 겠다.. 하셨다.

그리고 진짜 백숙을 푹 고아내셨다고 하는데...
좋은건 나눠먹어야지.. 아들 줘야지 하는 마음에
아들에게 연락을 했는데...
늦는단다..

꽤 늦어서 엄마도 저녁 굶고 기다리는 중에 내가 전화를 했다.

금방 갈께 하는 오빠 부부가 40분이 다 넘어가는데도 안온다고
저 죽이 이제 밥이 되었을 것이다.
따뜻할 때 먹어야 맛나는데..
속상한 마음이 그대로 묻어나온다

다시는 그렇게 만들어서 안 기다릴거야~~!!
나 혼자만 먹을거야!!!  안해줄거야!! 그러면서
단 단 히 삐졌다.............



엄마...
우리집 애들이 엄마 말 안들어!!! 들은 적 있나?
없어!!
다 커도 말안 듣고,, 그.. 지금 꼬마 부터 50넘은 애 까지 말 안들어.!
.. 엄마 자식들 쭉~~ 말안들어ㅋ

그러게...
곧 드라마 할 시간인데 드라마 딱 시작하면 아들 올거 같네!
써글..ㄴ

그리고 진짜 드라마 시작하는 시간에 딱 맞게 아들이 도착!!

그 전화를 오빠가 받았고..
- 오빠 : 나 지금 왔어..
- 나 : 오빠 !! 맛있다고 6번 말햇~!!! 엄마 삐졌어
- 알았오(소근소근)

엄마 삐진거, 혼날거 같은 느낌은
나이가 들어도 등짝 근육의 서늘한 기억으로 파악하는 늙은 자식들..

밥 시간에 안와! 게다가 드라마 시작하는 시간에 와!
주방에 살기가 퍼질터인데..


이후
오빠가 보내준 완벽한 백숙 영상 속에 웃는 엄마

다시 끓여낸 백숙에 엄마의 화도 사르륵.. 녹았겠지??

말 안듣는 자식을 엄마는 지금도 즐겁게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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