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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3주기 제사인데
갈 수가 없었다.
이 시국이라 2주 격리를 한국과 일본에서
14일 2세트 감수를 하더라도
아버지 제사인데 가고 싶었고 가야 했다.
그런데 한 달 전 큰 수술을 한 엄마와
미취학 아동이 있어서 그런지
유교 보이 유교 걸 언니 오빠가
웃으며 오지 말라고 한다.
하긴 지방에서 놀러 온 친척도 눈치 주는데
해외에서 입국하면 더 그렇지.
환자와 아기들의 안전이 우선이라
이번 제사는 온라인으로 하자고 합의했다.
제사가 주말이라 제 올리는 시간에 맞춰
장남이 카톡을 켠다.
유튜브를 시작한 큰 조카 제공의 휴대폰 거치대에 핸드폰을 올리고
제사상을 비춘다.
사진으로 보는 아빠 얼굴
주변에서 들리는 조카 웃음소리
세상에 ~~ 카톡 영상으로 온라인 제사를 드릴 줄이야.,
머리털 나고 처음 겪는 상황이 웃음도 나지만
웃을 수 없는 엄숙한 제사상이 눈앞에 보인다.
제를 지내는 모습
장손이 올리는 술
차례로 절을 하고
내 순서가 되니
장남이 절 하란다
상황은 우습지만 아부지께 절
하긴. 구정 때 조카들이 온라인 세배했는데
그때 나는 쳐 웃었지만
지금은 내 차례다.
아부지께 절 드리니
가지 못했던 무거운 마음이 풀린다.
바이러스가 만들어낸 상황에
편안한 이동이 어려운 시국이지만
온라인으로 비대면으로 가능하게 한 기술이
고마울 뿐.
카톡 화상전화로 함께한 아부지 제사.
아부지는 휴대폰 넘어 날 보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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