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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먹은 것들

앵두 파는데 진심인 일본 농가

by 후까 2021.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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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뒷산이나 앞마당에
무화과, 비파, 앵두 이런 게 열려서
아빠가 따주면 개미가 붙어있어도 먹었었는데

점점 이런 뒷산,마당..?이 줄어들고
간간히 시장에서 파는걸 보았으나

엄마는 저런걸 돈 주고 산다는 게 아깝다 하셔서
<↑휴먼 엄마 절약체↑>
사 먹지 못했다.ㅠ



일본에 오니 너무 예쁘게 포장해서 파는 걸 보고
엄마 눈치 안 보고 내 돈 주고 사 먹는다.


하긴 공짜로 따먹다가 돈 주고 사 먹기 아까운 것 중에 하나지만

이젠 앵두나무도 무화과나무도 없으니 돈 내고 사먹게 되는 거지.

자연스레 물도 사먹는 시대가 되었으니 말이다.

체리가 앵두인가?
일본어로 사쿠랑보라고 한다

틱톡에 사쿠랑보 노래 댄스가 유행이라고 하던데.??

さくらんぼ라고 쓰고 사쿠랑보 라고 읽는다.

 

예약 주문했던 앵두가 도착했다. 냉장 택배로 도착해서 싱싱하다..

일단 두 팩 꺼내서
흐르는 물에 씻고 체에 넣고 물기를 조금 빼주었다.

한 접시에 가득 차네

 



일본에서 그 해의 앵두는 먹어보고 있다.

작년엔 예약 주문한 앵두가 냉해로 생산량이 줄어서 받아보지 못했는데

올해도 걱정스럽긴 했다.

6월이 다 가는데 왜 일케 안오노?? 싶어 판매 페이지를 봤더니 악플이.

반 이상이 갈색이라 못 먹는다 알이 작다 등등
일본도 품질에 만족 못하면 바로 코멘트를 쓴다.

 

내가 받을 상품도 상한게 많으면 어쩌지?? 싶었는데

다행히 알은 좀 작지만 상큼 달달한 앵두 6팩이 안전히 도착했다.

한국에서도 가끔 판매 사이트가 보이긴 하는데

일본에서 이 앵두는 6월 7월 농가가 정성을 다해 파는 상품 중의 하나이다.

 

 

왜 일본 사람들이 이 앵두를 좋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오츠카 아이의 노래 사쿠랑보가 유명해서 더 그런가??

 

백화점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고급 앵두라고 팔리는 사토니시키는

사진만 봐도 윤기 좔좔 탱탱하고 맛있어 보인다.

 

앵두를 수확해서 상처 없이 깨끗하게 포장을 하고

한정된 수량만 출하하기도 해서

6월의 고급 선물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위 이미지 상품이 한 2만 엔 정도 한다.

 

대신 날씨의 영향을 받는 과실이기에 작년처럼 비가 많이 내리고 추운 날이 오래 가면

생산량이 좋지 않아서

예약 주문을 해도 받아볼 수 없을 수도 있다.

그런 경우 상품이 되지 않는 앵두를

일본의 중고나라, 당근 마켓에 B급 상품으로 싸게 개인 간 거래로 판매하기도 한다.

 

조금 색이 바래거나 알이 작거나, 상처가 있어도

B급 상품이고 중고사이트 개인간 거래이기 때문에

금방 팔린다.

 

 

여름이 시작되는 지금 6월 말..

드디어 사쿠랑보.. 이 앵두가 시장에 슈퍼에 쫙 깔리기 시작했고

예년과 다르게 조금 가격이 올랐지만

그래도 올해도 앵두는 먹고 지나간다는 생각으로

모두 구매하고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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