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떠나 해외에 살다 보니..
일본이 해외냐?? 하겠지만..
코시국되어 해외임을 뼛속 깊이 느끼는 중...
일본에선 나도 외국인이라.. (외쿡인 노비)
일하다가, 혹은 공부하는 곳에서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중에서도 한국과 인연이 있는 사람들을 몇 만나게 되는데..
영국인 제임스...(프로그램 엔지니어)와
일본어 선생님 伊関(iseki) 상
이 두 분은 한국에서도 일 했던 경험이 있다.
이 두 사람에게
한국에서의 좋았던 점과 나빴던 점을 물어 보았다.
▼▼▼▼
제임스가 경험한 한국에서 나빴던 점
- 항상 나이를 물어본다.
나이를 물어보고 한 달이라도 빠르면 자기가 형이랜다.
형이라고 부르기 시작하면 이상하게 이거저거 귀찮은 거 많이 시킨다.
동생은 그런 거 해야 한다고.
첨엔 한 달 먼저 태어나도 형이구나 싶었는데
그거 아닌 거 알고 매우 매우 분노했다고 한다.
나이는 20 넘으면 의미가 없단다
20 넘으나 40 넘으나 정신연령은 자기 나이대의 20대에서 멈춘단다.
20대와 80대도 친구가 되는데 형이라고 순서 매기는 거 싫었다고 한다.
그럴 거면 사장 부장도 나이 순대로 해야 한다고.!!
그런 계급 앞에서는 나이는 갑자기 사라진다.
나이 어린 부장한테 내가 형이야 했다가 분위기 싸.. 해졌다고.
Oh~~ No James 그거 아니야~~ 노오옵~~~!!
사장이 친구였다는데... 사장이 자기 보다 어린 친구였다는 걸 또 나중에 알았고
... 그걸 몰랐던 직원들은 제임스에게 사장 욕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 욕은 사장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을 거라며...
서 설마 정리해고 그런 거야??
없진 않았지만....... 그 친구는 성장의 계기가 되었을 거랜다.
하긴.
예전에 만났던 터키인 아저씨도 한국에서 넌 동생 이런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터키.
형제의 나라라고 하면서
우리 형제.. 친구 동지 이렇게 생각했는데
형제의 나라라서 터키가 동생이라고
좀 불편한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
제임스가 경험한 한국에서 좋았던 점
형이라고 챙겨주고 커버해주려고 하는 건 있더라
형이라고 부르지만 동생이라고는 부르지 않고 이름을 부르거나
어! 제임스 아니면 제임스야가 된다.
영국 발음으로 영어 하면
사람들이 눈을 반짝이며 듣는다고 한다.
그러다 한국어 하면. 사람들 눈에 별이 사라진다고 한다....
옆집 아저씨.... 됨.
그리고 커피 타임과 담배 타임이 한국에는 있어서
일 하는 중에도 커피나 담배 시간은 따로였다는 기억에 좋았다고.
물론 편안하고 좋은 인상의 나라
매운 거 맛있는 거 많은 나라였다며
한국에 있을 때는 마음 편했고 일본에 있으니 답답한 느낌이라고 한다.
한국 생활과 일본 생활의 큰 차이점은... 결혼하고 일본에 왔기 때문에
.. 답답한 느낌은 있을 수 있다는......
지금도 제임스는 한국사람 만나면
누나. 형 이 말이 먼저 나온다고 한다.
나에게도 누나라고 해주는 제임스에 괜히 친절해진 나.. 였지만 ㅎ
형 누나 다 필요 없어 우린 친구야.. 그랬던 제임스.....
임쓰야. 그래도 내가 누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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