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이라 회식은 희망자만 가고 있다.
긴급사태도 해제되어 가까운 중국요리점에 갔는데
아르바이트생이 중국인 유학생이었다.
메뉴를 보니 잘 모르는 게 많아서
맛난 거 메뉴를 추천해달라고 했고.
알바생이 이거 저는 좋아해요 라면
- 이거 주세요
이것도 맛있어요
- 주세요
이거 맛나 이것도 맛나
- 주세요 주세요
알바생이 좋다는 메뉴를 다 시켜버리는 사장님 스타일에 놀라면서도
웃으며 주문을 받아주었다.
하나씩 주문한 요리들이 나오고
전통 상하이식 요리에 어느 건 맛나고
일본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 등
요건 맛나고 저건 별로라며 맛 품평을 하다가
사장님과는 한국어로 대화를 하기도 해서
중국인 알바생이 한국사람이라고 알았나 보다.
음료 서빙하면서 나에게 한국사람이세요?라고 묻길래
그렇다고 하니
안녕하세요
라며
한국어로 인사를 한다.
귀여워..^^
사장님과 내가 발음 좋다고 칭찬을 하니
한국 좋아한다면서 아이돌 이름을 쭉 말하는데
내가.. 잘 아는... 아이돌을 좋아하네 ^^. 동방신기!!!!!
그래서 한국어도 조금씩 듣고 외운다고 하니..
내가 한국어 하나 가르쳐 주었다.
예뻐요.
예뻐요?
무슨 뜻이에요?
아름다워라는 말.
그랬더니 칭찬해줘서 고맙다며 더 좋아하며
고맙다고 안 잊어먹겠다고 한다.
다음번에 한국인 손님이 오면 예뻐요라고 말해주라고 하고 나왔다.
알바생은 좋은 단어 외워서 좋고
다음에 여기 오는 한국인 손님은
예쁘다고 들을 테니 더 좋고
서로에게 좋은 한국어를 가르쳐주었음에
괜히 뿌듯
외국인이 한국어 알려달라고 하면
한국인에게 써보려 할 테니
한국인이 들어서 기분이 좋아지는 말을 알려주면 좋다.
한국인이 그 식당에서 예쁘다는 말을 듣게 된다면..
분명 미소 짓게 되겠지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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