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면치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접한다.
소리가 거슬린다.
예의가 아니다.
예능의 보여주기 식 까지는 좋지만 권유하는 것은 아니다.......
등등의 의견들..
방송에서는 면을 후루룩 하고 먹으면 소리로 전달되는 느낌 때문인지..
지금까지 큰 논란은 없었던 것 같다.
한쿡사람인 나.
어릴 때 부터 소리 내서 먹으면.. 등짝이었기에.
식습관은 일본에서도 바뀌지 않는다.
.. 예를 들어 일본에서도 젓가락은 가로 아니고 세로로 놓고
면치기 후르륵 안 하고(못하고)
밥은 상위에 두고 먹는다. 들고 먹지 않음....
숟가락이 없기에 국은 들고 마시는 경우가 있긴 하다. ㅠ
그리고 라멘집 소바집 우동 전문점 등.
면 관련 가게에 가면.. 반드시 들리는
후르르르륵..
이 면치는 소리? 후루룩 소리에 대해
일본인들에게 자주 들은 말.
일본인들이 면치기
후르륵 소리를 내며 먹는 이유!!
..
주인장이 만든 이 면이 참 쫄깃하고
목 넘김이 좋습니다. 하는
칭찬의 소리라고 한다.
↓ ↓ ↓
그야말로 일본의 말하지 않아도 아~~ 는... 매너.
쥔장은 소리만 듣고... "내가 잘 만들었구먼.. " 하고
손님은 면 빠는 소리로 주방장을 칭찬하는 것..
이 이야기는
히로코 상, 예전 회사의 상사, A 상, D 상. 등등에게 직접 들었다.
-- 아마도 동경 주변에 사는 사람들의 의견인가 보다.
웹에서 찾아보면 다른 이유들도 보인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일본에 숟가락(스푼) 문화가 없기에
면을 먹을 때에 소리를 내며 먹게 된 문화가 있었다..
혹은
일본의 라쿠고.
앉아서 이야기를 풀어내는 사람을 라쿠고가(落語家)라고 하는데.
면을 먹는 행동을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기에
손에 잡은 부채를 젓가락 삼아
손을 그릇처럼 들고 후릅 후르르릅 하면
듣는 사람들은 면을 먹는구나... 상상하게 되고.
또 극장에서 보는 것만 아니라
라디오에서 라쿠고를 들을 때...
면을 먹을 때 처럼 후르릅 소리를 내면..
소바 먹나 봐?라고 알기에
알게 모르게 소리를 내며 먹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도
이 면치기에 대한 논란이 있다.
뭐에다 하라스먼트 harassment를 붙여 이름을 만들어내는 일본!!.
성희롱은 세쿠하라
냄새 민폐는 스메하라
그럼 면치기 소리 싫어하는 것은
누하라.
(누들이 붙어서.noodle harassment)
이 누하라 논란이 있다.
해외여행이 활발해지며 외국 여행이나
외국인의 유입이 많아진 일본에서
소리를 내며 음식을 먹는 행위는
일본 외에는 거의 없는 문화이기에
외국인들이 눈살을 찌푸린다고..
소리 내는 게 매너는 아니다 라는.. 것에
면치기를 극혐 하는 일본인들도 소수 생겨났다.
하지만 음식을 먹는 소리인
쩝쩝이나 쯔악쯔악 같은 게 아니라
면에만 소리를 내는 것을 허용하기에..
일본에 오면 일본법을 따라야지..
뭐 다 드럽게 먹는 것도 아니고
.. 이런 이야기도 많다.
단지 면에만 면죄부.
면을 후르르릅 해야 맛있다는 것..
그렇게 소리를 내고 먹어야 하는 이유들이 있는데...
1> 면에 국물이 잘 스며든다.
-- 면을 국물에 잘 풀어 먹음 되는데 굳이??
2> 면이 공기와 마찰로 쫄깃해진다.
-- 그건 삶았을 때 미리 결정되는 거 아님??
3> 맛과 향이 더 좋아진다.
-- 후루룩 하는 재미? 국물 뿌려대기?
4> 청량한 소리로 식욕을 돕는다.
-- ???? 한 호흡에 한입씩?
나는 호흡곤란 온단다.ㅜ
그러기에 면을 소리 내어 먹다 보면
다른 음식에도 면죄부가 생기기 마련이다.
일본 식당에서 자주 들리는 후루룩의 정체..
워낙 일본 음식은 끈적이는 게 많다.
그 유명한 다마고카케고항 (달걀 올려 먹는 밥)
낫또, 모즈쿠, 메카부, 등등.
이런 반찬들이 있으면
그 끈적이는 것도 입에 넣으려..
젓가락으로 휘저은 후...
흐읍.. 쯔읍.. 쯥..
이러기에
..
일본 사람의 변명은 당연하지...............................라는..
숟가락이 없는 문화이기에
날달걀로 비빈 밥사발 안의 밥풀을
하나하나 긁는 젓가락 소리..
그리고 잘 안 떨어지니까 입으로 빠는 소리까지.
..
그렇다고 음식을 소리 내어 먹는다고 잡아가는 것도 아니니..
일본에서도 나오는 면치는 소리 싫다..는 소수의 의견 정도이고
식사 매너를 중요시하는 일본인들은
면은 후루룩 소리를 내는 게 맞다고 하며
대신 쩝쩝 소리나 그릇 긁는 소리 등에는 민감하다.
그렇다고 일본처럼 문화가 아닌 한국에서는
면 흡입하는 소리는 쫌... 이라지만
그냥 보기만 해도.. 소리가 들리는.. 듯한 장면은
영화 아니더라도 여러 번 본 듯하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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