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 있는 손님의 생사를 물어본다?!

 

예전 가나가와현에 살 때였다.

역 화장실. 다목적 화장실이라고

휠체어가 들어갈 정도로 큰 공간과 세면시설 등이 설비된 곳이다.

당시 전철에 좀 커다란 짐을 들고 탔었는데.

화장실에 들렀다 가야지 하고..

 

큰 짐을 밖에다 두면 또 사람들 통행에 좋지 않겠다. 싶어서

공간이 큰 다목적 화장실로 들어갔고.

 

빈 공간에 물건을 내려놓는데..

짐을 묶었던 끈이 풀려버려서.....

다시 묶느라 시간을 좀 끌었다.

 

 

. 다목적 화장실이라 몸이 불편하신 분이 이용하시는 화장실.

 

작은 역이고 사람도 많은 시간이 아닌지라..

다목적 화장실 문을 닫고 재포장을 하는데..

그러다 시간이 한 20분?? 정도 흐른 것 같다.........

 

 

그렇게 낑낑 다 묶고 ..
이제야 볼 일을.. 보는 중에.

 

갑자기

화장실 안..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   ↓   ↓   ↓   ↓   

손님 혹시 몸 상태 안 좋으신가요?
역무원이 가봐도 되겠습니까?

--

?

잉??

 

 

갑작스러운 목소리에 살짝 얼어붙었다.

화.. 화장실인데.. 이거 역 사무실에서 보나?????????????

 

왜? 왜? 왜 물어?? 화장실인데...

하.. 시계를 보니 한 20분 지난 듯.. 뻘쭘...

 

 

아마도 화장실 문 닫고 20분이 지나도 문 열고 나온 사람이 없으니..?? 그런가?

그 생각을 하고 있다 보니.....

 

 

다시 스피커에서 들리는 목소리.

오캭사마(손님).. 괜찮으신가요?? 대답해주세요

\

 

 

아.. 이거 인터폰 같은 건가 보다. 그리고 대답했다.

아 괜찮습니다. 좀 오래 썼어요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화장실을 바로 나왔고......

 

큰 짐을 들고 역 사무실로 가서

미안해요..
이거 끈 풀어져서 거기서 묶고 있었어요 ㅠ라고 이실직고를 했고

 

역무원은

몸 아프신 거 아니면 괜찮다고 아무렇지 않게 답해서

창피하기도 해서 후다닥 역을 빠져나왔다.

 

 

 

아마. 설마 화장실 안에 CCTV는 없을 거고

단지 다목적 화장실 문이 닫히고...

20분이 넘게 손님이 나오지 않으니

역무원실에 알람이 뜬거겠지????????

--> 화장실 들어간 손님... 30분째 안 나옴..

 

 

.. 상당히 배 아픈 사람은 20분은 앉아 있을 수 있는데

이렇게 역무원이 걱정하면
끊고 나와야 하나?? 싶은 마음이기도 하고.

.. 아니면 내가 20분이 아니라 30분이었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혹시나 손님이 아픈가?? 해서

스피커 폰으로 손님과 대화해서 구호를 하겠다는 역 화장실 시스템에

놀라기도 했던 날이었다.

그러고 보니 각 화장실에

이런 호출 버튼이 있다는 것도..

위급 사항에는 눌러서 통보하면 역무원 출동.!

 

 

.....

근데 거기 앉아있는데..

갑자기 스피커로 손님 손님 부르면

당황하지.....

 

 

게다가.. 화장실인데.. 이게 뭔가????????? 싶기도 하고

답을 해야하는 스피커폰인것도 모르는 상황이라서...

어?! 어?? 하는 중에 손님 대답해주세요.. 라고 말하니

.. 넵. 저는 괜찮습니다.!~~ 라고 답을. ㅎㅎㅎㅎ

 

 

그리고 일반 화장실이 아니라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쓰는 다목적 화장실이었기에

더더욱 그랬나?? 싶은

혹은 정말로 몸 상태가 좋지않아서
화장실에서 일어날수도 없는 위급 상황이라면

역무원이 파악하고
달려가 구호 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이기도 하다.

 

일본의 공공 화장실은 오래 쓰면..
역무원과 통화가 가능합니다.

 

오래 써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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